영국ㆍ노르웨이ㆍ말레이시아도
운항중단 가세
중국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싱가포르는
이미 중단
보잉
보상 등으로 타격 불가피, 주가 이틀새 10%급락
보잉이
차세대 주력기종으로 내놓아 주문 대박을 이뤘던 ‘737 맥스 8’기종에
대한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는 물론 영국과 노르웨이, 말레이이사도 이번 사고 기종인 보잉 737맥스 8 운항을 금지하겠다고 나섰다.
이들 국가는 에티오피아 사고 조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자국내 737맥스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만 5개월도 안돼 에티오피아에서 또 다시
추락한 보잉 737맥스는 보잉의 베스트셀러 주력기종으로 중국 주문 물량의 80% 이상이 이 기종이어서 보잉에는 타격이 예상된다.
더욱이 항공사들이
피해 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큰데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기체 결함으로 밝혀질 경우 피해자들의 줄 소송이 예상돼 보잉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보잉 737맥스 8 기종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항공사인
미 저가항공사 사우스웨스트와 2위업체 라이언항공, 3위 플라이두바이
등은 계속 운항키로 결정했지만 케이먼제도의 주력 항공사인 케이먼항공 등 일부 항공사들은 이 기종을 일단 운항 목록에서 제외했다. 케이먼항공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까지 이 기종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영국과 노르웨이, 말레이시아도 현지시간으로 12일
737맥스 8 운항금지 조처를 내렸다.
승객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737맥스 8을 운행하고 있는 항공사
웹사이트는 자신이 탑승할 항공기가 이 기종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 만약 이 기종이라면 어떻게
탑승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 묻는 승객들로 마비되다시피한 상태다.
중단거리용의
단일통로(SINGLE-AISLE) 기종인 보잉737은 수십년간
각광을 받아왔고, 이 가운데 737맥스는 가장 최신 버전이다. 또 수천대가 주문된 보잉의 베스트셀러 기종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에 추락한 737맥스 8은 2017년 출시된 기종으로 압도적인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보잉이 인도한 항공기의 72%가 보잉 737이었고, 사실상 거의 전부가737맥스였다. 보잉이 올해 계획하는 737 생산량은
월 59대로 매출 2위 기종인 787의 4배를 웃돈다.
무엇보다 737맥스는 보잉의 미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기종이다. 주문이 밀려
아직 인도하지 못한 항공기 가운데 80%인 4,700대 거의
전부가 737 맥스기종이다.
이번
사고로 보잉에게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잉은 지난해 민항기806대를 인도해 사상최대를 기록했고, 매출도 102년
역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고, 에티오피아
사고 이전까지 올 들어서만 주가가 31% 폭등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비록 보잉이 휘청거릴 정도는 아니더라도 보잉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보잉은
중국이 조만간 세계 최초로 1조달러짜리 항공기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눈독을 들여왔다.
2037년까지 중국이 필요로 하는 민항기 대수가 7690대에 이를
것이라는 자체 분석도 내놨다.
보잉
주가는 11일 5.3%가 폭락한 데 이어 12일에도 4%이상 폭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