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보리스 존슨(55)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퇴원했다. 입원한지 7일 만이다.
CNN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가 퇴원해 관저에서 회복 중"이라며 "의료진 조언에 따라 총리는 즉시 업무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존슨 총리는 그가 받았던 훌륭한 치료에 성 토머스 병원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의 약혼녀 캐리 시먼즈도 트위터를 통해 총리의 퇴원 소식을 알리며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시먼즈는 "우리의 멋진 NHS에 더없이 감사하다"며 "성 토마스 병원 의료진은 놀랍다. 나는 여러분께 절대 이 은혜를 갚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지속되자 열흘 만인 지난 5일 입원했다.
입원한 다음 날인 6일 존슨 총리는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상태가 악화되면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3일 동안 산소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호전돼 9일 밤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겼다.
한편 존슨 총리는 "국민건강서비스(NHS)에 진 빚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약 5분13초 가량의 영상 메시지에서 "이들이 내 생명의 은인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건강서비스(NHS)는 영국의 공공의료서비스로 존슨 총리가 입원했던 국영 성 토머스 병원의 직원들을 말한다.존슨 총리는 "지난 7일 동안 NHS가 받는 압박뿐만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 등 모든 직원들이 이 위험한 바이러스를 감수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존슨 총리는 "특히 48시간 동안 내 병상 곁을 떠나지 않고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봐 지켜봐줬던 간호사 제니와 루이스에게 감사하다"며 "내 몸이 다시 산소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들이 실시간으로 내 상태를 돌보며 필요한 개입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존슨 총리는 또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힘든 자가 격리를 신념을 가지고 참을성 있게 견디고 있는 수백만 영국 국민들에게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존슨 총리는 "NHS는 영국의 가장 위대한 자산"이라며 "우리가 NHS의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다면 코로나19를 무찌를 수 있다"고 격려했다.앞서 이날 오후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퇴원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의료진 조언에 따라 총리는 업무에 즉시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고열과 기침 등 증상이 지속돼 지난 5일 입원했다가 일주일 만에 퇴원했다. 그 사이 그는 호흡곤란 등 증상 악화로 중환자실에 3일 밤을 머무르기도 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