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인터뷰 "美 등 경쟁국 경제에 영향…증거는 없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국 중국을 겨냥, 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퍼뜨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경쟁국가들의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서 코로나바이러스의 해외 전파를 유도했을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는 작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전 세계로 퍼져나가 현재까지 213개 국가·지역에서 851만여명의 감염자를 낳았고, 이 가운데 45만여명이 숨졌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그 확산을 막기 위해 좀 더 빨리 대응했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관련 정보를 은폐·축소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가 국경 밖으로 퍼져 나가도록 내버려둔 데는 경제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은 '지금 우린 곤경에 빠졌다. 미국이 우릴 죽이고 있다'고 얘기한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우리(미국) 경제가 관세 때문에 그들을 날려버렸단 걸 잊지 말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정보'(intelligence)는 없다며 자신의 '감'(sense)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중국 밖 확산의 그들의 무능이나 실수 때문일 가능성이 좀 더 크다"면서도 "어쨌든 (세계 경제에)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 유행에 대해선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우린 11월3일(대통령선거일) 이전에 일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의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있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겨냥, "볼턴과 관련해 마음에 드는 것 단 하나는 모두가 그를 미쳤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며 "그와 함께 협상장에 들어가면 상대방이 '전쟁을 하려는가 보다'고 생각해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