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지난해 인구증가 ‘주춤’했다
2만 9000여명 늘어 2010년 이후 가장 증가세 최저
최근 10여년사이 미국서 최고의 성장세를 구가했던 시애틀지역 인구 증가가 한계에 왔다는 조심스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3만명 이상 늘어왔던 킹 카운티의 인구 증가세가 지난해
주춤했기 때문이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1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7월 1일부터 2018년 7월 1일까지 킹 카운티 인구는 외지인 유입, 현지인 이주, 출생과 사망으로 인한
자연증가 등을 합쳐 총 2만 9,000여명이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지난 수년간 타주 및 주내 다른 지역에서 킹 카운티로 이주해
온 주민이 킹 카운티 밖으로 이주한 주민보다 더 많았지만 지난해는 타주 이전 주민수가 약 5,000명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유입 인구 하락세 가운데 외국인들의 킹 카운티 유입은 여전히 큰 상승세를 보였다.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킹 카운티로 이주한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4,000여명이 늘어난 2만 1,500여명에 달했다.
타주에서 킹 카운티로 이주한
주민 수가 외국에서 이주해 온 주민보다 통상적으로 많았지만 이러한
추세는 2012년을 기점으로 역전됐고
늘어난 주민 수의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IT 업계의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과 인도 출신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킹 카운티로 이주해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17년 킹 카운티의 전체 외국 출생자는 50만명을 넘어서 4명중 한 명은 외국 출신이었다.
외지인들의 킹 카운티 유입으로 2만 1,500여명이 늘었고 자연 증가로 1만 2,500여명이 늘어났지만 5,000여 주민이 외지로 이주한 탓에 지난 한해 순수하게 늘어난
인구는 2만 9,000여명이었다.
킹 카운티는 지난해 전국 카운티 중 6번째로 인구가 많이 증가한 카운티로 꼽혔다.
피닉스가 포함돼 있는 애리조나주의 매리코파 카운티가 지난 1년간 인구 8만 1,000명이 늘어나 전국적으로 인구증가 1위를 기록했다.
킹 카운티의 인구는 2018년 기준으로 222만 3,0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