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퍼거슨’ 항의 점거 시위로 I-5 한때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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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25 14:04

시애틀 ‘퍼거슨’ 항의 점거 시위로 I-5 한때 폐쇄

300여명 다운타운서 경찰과 충돌, 상점 파괴도
일부는 한때 I-5 점거…과격 시위자 5명 체포돼

지난 8월 미주리주 퍼거슨 시에서 비무장 흑인 청소년 마이클 브라운을 사살한 대런 윌슨 경관에 배심이 불기소 평결을 내린 후 전국적으로 거센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에서도 폭력 시위가 벌어져 5명이 체포됐다.

시애틀의 시위는 24일 오후 5시경 웨스트레이크 파크에 300여명이 모여 캐피털 힐의 시애틀 센트럴 칼리지까지 행진하면서 평화적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대런 윌슨 경관의 불기소 결정이 발표되고 4시간 가량 지난 뒤 제임스 St과 7 Ave..코너에 수 백명의 시위자들이 모여 매디슨 St.으로 이동하면서 폭력적인 양상으로 돌변했다.

시위대는 대치한 경찰관들에게 돌멩이와 빈 유리병을 던졌으며 한 명은 칼까지 던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밤 11시경에는 시위대 중 일부가 I-5 북행 차선으로 진입해 고속도로를 걸어가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다운타운 구간 고속도로의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이들을 강제로 고속도로 밖으로 몰아내 해산시켰다.

시위대는 다운타운에서 다시 집결해 시위를 계속했고 웰스 파고 은행 지점의 유리창을 부수는 등 일부 상점을 파괴했다. 시애틀의 유명 래퍼인 맥클모어도 이 시위에 참여해 시위대와 한 목소리를 냈다.

경찰은 체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이 과정에서 총기류를 소지한 남성 증 시위자 5명을 연행했다.

에드 머리 시애틀 시장과 캐서린 오툴 경찰국장은 윌슨 경관에 대한 배심의 불기소 평결이 발표된 직후 시애틀 시민들에게 평화적인 시위를 당부했다.

머리 시장은 시애틀은 퍼거슨이 아니라며 “시애틀시가 사회적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시애틀은 젊은이들 특히 흑인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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