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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04 10:41
美 언론 "이대호 FA 111명 중 108위…플래툰 못 벗어날 듯"
올 시즌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한 '빅보이' 이대호(34)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 가운데서도 최하위권이란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NBC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FA 시장 전망을 통해 이대호를 FA 선수 111명 중 108위로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오는 9일 열리며, 이대호는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NBC스포츠는 "이대호는 아마도 내년에 플래툰 시스템 속의 1루수로 미국에 남을 것"이라면서도 "아니면 더 좋은 금액에 일본 프로야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었던 이대호는 2016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 초청권을 받아 미국으로 향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지만 이대호는 주전보다는 주로 왼손투수가 나올 때 출전하는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야 했다.
이대호는 빅리그 104경기에 출전해 0.253의 타율에 14홈런 49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좌타자인 애덤 린드와 돌아가면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선발 1루수로 출전한 것은 단 70경기에 불과했다. 전반기에는 타율 0.288 12홈런 37타점으로 잘했지만 후반기에는 슬럼프를 겪었고, 점점 출전 기회가 줄었다.
시애틀의 제리 디포토 단장과 스콧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와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일단 이대호는 "출전 기회가 더 많은 팀으로 가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NBC스포츠는 FA 선수 중 전체 1위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뉴욕 메츠·외야수)를 꼽았다. 그 뒤를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내야수), 호세 바티스타(토론토·외야수), 저스틴 터너(LA 다저스·내야수) 등이 이었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젠슨이 6위, 컵스 우승을 견인했던 파이어볼러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7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