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요원들이 오소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워싱턴주지사실 제공>
1969년 버지니아 산사태 때는 150명
숨져
지난 22일 스노호미시 카운티 산간마을 오소(Oso)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자가 27일 현재 사망 25명, 실종 추정 90명으로
집계돼 워싱턴주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가운데 역대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사고는 1910년
스티븐스 패스의 눈사태였다. 그 해 3월1일 거대한 눈덩이가 지나가던 2대의 열차를 덮쳐 협곡으로 추락시켰으며
이로 인해 승객 96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미국 최악의
눈사태이자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가운데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사고로 기록됐다.
1910년엔 스티븐스 패스의 눈사태뿐 아니라 대규모 산불도 발생했다. 그해 8월20일부터 9월9일까지 워싱턴주 북동부와 아이다호 북쪽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300만 에이커를 불태웠다. 이 대형 산불로 소방관 72명을 포함해 모두 85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록에 따르면 1980년 발생한 세인트 헬렌의 화산폭발이 인명피해 면에서
역대 3번째 큰 자연재해였다. 그 해 5월18일 진도 5.1의
강진과 함께 화산이 폭발하면서 모두 57명이 목숨을 잃었고, 200여
채의 가옥이 파손됐다.
지난 1962년에는 컬럼버스 데이였던10월12일 시속 100마일의 강풍이 워싱턴, 오리건, 캐나다 BC 등
서북미 지역을 강타해 4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1934년 10월21일에는 시속 83마일의
강풍이 워싱턴주 서부지역을 휩쓸면서 21명의 사망자를 냈다.
지난 2006년 12월 14~15일에는 겨울 폭풍이 물아쳐 14명이 숨졌고, 장기정전으로 집안에서 난로를 피우던 주민 8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기도 했다. 1950년 1월13일에는 시애틀지역에 강풍과 함께 무려 21인치의 폭설이 쏟아져 13명이 숨졌다.
가장 큰 산사태 피해는 주민 150명이 숨진 1969년 버지니아주 넬슨 카운티의 산사태이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재해당국은 “현재까지 파악된 실종자 명단 중 상당수가
잘못 신고된 것으로 보여 오소 산사태가 워싱턴주 최악의 자연재해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