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영, 연봉 2배
이상인 텍사스 A&M 총장 내정
마이클 영(사진) 워싱턴대학(UW) 총장이 현재보다 2배 이상으로 예상되는 연봉을 받고 UW을 떠난다.
텍사스 A&M 대학 평의회는 영 UW총장을 차기총장 후보로 만장일치 내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텍사스주법상 내정 결정 후 여론 검증 등을 거쳐 21일이 지나야 발탁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지난 2010년 10월
미국 대학체육협회(NCAA)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마크 에머트 총장의 후임으로 지난 2011년 4월 취임한 영 총장이UW 총장을 떠난다는 뉴스가 보도되자 UW 수뇌부는 물론 워싱턴주 정부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 대부분은 “영 총장이 새로운 자리를
찾고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 총장이 떠나게 됨에 따라 5일 총장대행으로 임명될 애나 마리
코스 학감(Provost)은 “영 총장이 떠나게 된다는 사실을
지난 2일 말해줘 알게 됐고, 지금도 충격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측근에게도 사실을 숨겨왔던 영 총장은 3일 오후 텍사스 A&M 대학이 내정 사실을 발표하자 구내 한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내가
다른 자리를 찾아나선 것이 아니라 텍사스 A&M이 나를 채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A&M이
먼저 총장 자리를 제안했음을 시사했다.
영 총장은 자리를 옮기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무엇보다 돈의
문제이다. 워싱턴주는 상대적으로 교육시스템 투자에 인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부터 7년간
유타대학 총장으로 재임한 후 2011년 UW으로 옮긴 영
총장은 연봉이 2013년 4%, 2014년 10월 6.2% 인상됐다. 현재
그의 연봉은 기본급 기준으로 62만2,008달러이다. 계약 기간인 오는 2016년 6월까지
재직할 경우 100만 달러의 보상금도 받는다.
텍사스 A&M 대학은 영 총장과의 연봉 협상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텍사스에서 가장 많은 연봉의 총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리대 총장으로 떠난 보웬 로프트이 전 총장은 2013년 16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A&M이 영 총장을 스카우트했기 때문에 전임 총장에 준하거나 그 보다 많은 연봉을 줄 것으로 예상돼 그의
연봉은 UW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많으면 3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 총장은 몰몬교를 창시한 브리검 영의 직계 후손이며 역시 몰몬교 소속인 유타주 브리검 영 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연방 대법관 참모를 거쳐 컬럼비아 대학에서 20여년간 강의했다.
이어 조지 워싱턴대학 법대학장을
거쳐 2004년부터 유타대학 총장으로 일하다 UW으로
옮겼다. 성장한 3명의 자녀를 둔 영 총장은 유타대학
총장 시절 이혼했으나 UW 총장으로 옮기면서 그해6월 23살이나 어린 마티 덴커스(42)와 재혼했다.
한편 영 총장의 후임으로 학내에서는 총장대행이 된 코스 학감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게리 락 전 주중 미국대사
등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후임 총장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절차가 남아 있어 누가 영 총장의 자리를 물려받을
지는 속단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