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타임스 보도기사 캡처. 왼쪽부터 케빈 매서, 밥 에일와드, 첫 암스트롱>
시애틀타임스 “케빈 매서 사장 등 3명, 과거
여직원들과 배상 합의”
신체접촉에다 외설적인 농담 일삼았다”
시애틀 프로야구단인 매리너스의 전현직 최고
임원들이 과거 직장내 성추행 연루돼 피해자들과 합의까지 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시애틀타임스는 25일자 보도를 통해 “매리너스 구단의 케빈 매서 현 사장과 전임 사장
척 암스트롱 및 부사장 밥 에일와드 등 3명이 지난 2009~10 시즌
여직원들에게 야한 농담과 신체접촉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피해 여직원들이 이를 구단측에 고발했지만 이들은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고 오히려
매서는 사장으로, 에일와드는 매리너스 스포츠 중계 방송국 ‘루트
스포츠’의 총 책임자로 승진했다”고 지적했다.
이들 고위직 3명의 성추행에 관한 제보는 지난 2009년 처음 수면위로 부상했다.
매서 당시 부사장은 에일와드 부사장의 여비서에
다가가 그녀의 목을 마사지하고 외설스런 농담을 계속했다 문제 제기를 당했다. 당시 로빈 필립스 변호사가 이 같은 사실을 구단측에 보낸 편지에서 지적했다.
매서 본인의 여비서 역시 “매서 부사장의 성격이 매우 나빴고 동료 여직원에 대한 성적 농담을 계속 늘어놔 매우 불편했다”고 주장했다.
에일와드 부사장은 컴퓨터로 성인 동영상을
보던 중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자 여비서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여비서가 컴퓨터를 검토하는 사이에 화면에 계속 ‘팝업
섹스 동영상’이 떠올라 여비서를 수치스럽게 만든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 여비서 2명은 결국 매리너스를 퇴사했고 지난 2010년 초반 구단측과 50만달러로 추정되는 배상금에 합의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암스트롱 사장은 세이프코 필드 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다가 구장 음식판매 하청 업체인 ‘센터플레이트 Inc’의
여성 매니저에게 자기 관람방으로 와인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한 후 그녀가 오자 장시간 키스를 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이 여성 매니저는 암스트롱 사장의 파워 때문에 그의 키스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2011년 중순께 회사를 떠났다.
구단측은 이 여성과도 공개되지 않은 금액에
배상 합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