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어, 프라이스라인 복과점에 강력 대응키로
미국 호텔업계가 온라인 여행업계의 쌍두마차인 익스피디어(Expedia)와
프라이스라인(Priceline)의 독과점 행태에 강력 대응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매리엇, 하이야트,
힐튼 등 미국 유수의 호텔기업들을 포용하고 있는 ‘미국 호텔숙박연맹(AHLA)’이 이들 온라인 여행사들의 복과점(Duopoly) 영업행태를
소비자들에게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AHLA는 이 같은 캠페인 외에 연방 공정거래위원회(FTA)를 대상으로 로비활동도 적극 펼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
호텔업계는 이들 두 기업이 ‘북킹닷컴’, ‘핫와이어닷컴’, ‘카약닷컴’,
‘트래블로시티’ 등 다른 온라인 경쟁사들을 인수합병한 후 개별적으로 운영하지만 결국 소비자들의
눈을 속이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익스피디어는 2015년 동종 업체인 트래블로시티를 2억 8,000만 달러에 매입했고 이전에도 호텔스닷컴, 핫와이어, 이젠시아 등 10여개의
여행 관련 웹사이트를 인수했다.
지난 2012년 카약닷컴을
인수한 프라이스라인도 부킹닷컴, 아고다, 렌탈카스닷컴, 오픈테이블 등 관련 웹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AHLS의 홍보담당 로자나 매이에타 부사장은 “익스피디어와 프라이스라인은 소비자의 선택폭을 줄이고 바가지 커미션을 받아 전체 호텔의 60%를 점유하는 소규모 호텔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벨뷰에 본사를 둔 익스피디어와 코네티컷 노워크에 본사가 있는 프라이스라인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여행객들이 예약할
경우 숙박료의 10~20%를 커미션으로 호텔에 부과하고 있다.
호텔업계는 이들 두 기업에 불만이 많지만 거의 모든 고객들이 이들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고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이들과의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매리엇은 경쟁업체인 ‘스타우드 호텔-리조트’를 140억 달러에
매입해 이들 사이트로부터 커미션 인하를 이끌어냈다.
힐튼 등 일부 대형 호텔들도 여행객들이 이들 온라인 사이트가 아닌 호텔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호텔을 예약하면
더 큰 할인혜택들을 주는 등 온라인 예약 사이트들과의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