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737중단
사태 파장이 예상 밖으로 크다”
지난해와 올해 두차례 추락으로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맥스 사태가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737맥스의 비행 중단으로 인해 보잉 뿐만 아니라 다른 관련 기업들의 생산과 실적이 모두 떨어졌다”며 “파장이 예상 밖으로 크다”고 보도했다.
수천개 부품 업체들이 미국 최대 수출 기업인 보잉에 의존하고 있어 감산에 따른 리플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맥스8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모든 항공사들이 문제가 시정될때 까지 비행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보잉도 737기의 인도가 어려워지자 월 생산량을 52대에서 현재 42대로 줄인 상태다.
지난해 미국 항공기와 부품, 엔진을 포함한 항공산업 수출 규모는 1,300억 달러로 그해 대중국 전체 수출과 맞먹는 액수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보잉의 감산이
지난 2·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5%포인트,
수출은 7.5% 떨어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백악관의 경제고문위원회는 이보다도 더한 GDP 0.4% 포인트를 잠식한 것으로 추정했다.
보잉의 감산은 투자와 수출, 재고에 모두 타격을 주는 것으로 특히 2·4분기 미국 전체 투자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무역과 외국의 수출 수요 감소를 지목하고 있지만 보잉의 감산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이
업체로 인한 파급효과가 그동안 과소평가돼왔다고 지적했다.
보잉은 올해 4·4분기에737맥스의 비행 재개를 위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이 정상화된다면 미국내 투자와 수출을 늘리고
재고를 감소시키면서 미 경제에도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연방항공청(FAA)이 비행 재개 승인을 연기할 것이라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럴 경우 보잉은 737맥스의 추가 감산 내지 생산 완전 중단도 검토할 것으로 보여 제조업 둔화와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