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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5 23:07
‘한국 최초 우주인’이소연씨 한국 SBS스페셜 출연해 눈물(+동영상)
“한국때문에 너무 힘들었지만 좋은 기억 갖고 있다” “대한민국을위해 뭘 할지 고민하고 있다” 공개적인방송 출연으로 활동재개 모색할 듯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시애틀 인근인 퓨알럽에서 살고 있는 이소연(40)씨가한국 시간으로 15일 방영된 <SBS 스페셜>에서 자신의 근황은 물론 먹튀와 국적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이씨가 이번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을 위해 뭘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그녀가 어떤 방식으로든 대한민국의 우주 연구 등의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하게 10년 전인 2008년 4월 8일, 대한민국 첫번째 우주인이 탄생했고 그 주인공이 바로 3만6,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이소연씨였다.
그는 당시 우주강국을 향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꿈과 희망의 상징이었던 그는 2012년 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하고미국 유학 길에 올라 버클리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밟았다.
MBA 과정을 밟는 동안 시애틀총영사관의 초청을 받아 시애틀에 왔다 안과 의사인 남편인 한인 1.5세인 정재훈(영어명 제이슨 정.43)씨를 만났고, 2013년 8월 결혼한 뒤 퓨알럽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사람들사이에서는 나랏돈 260억 원으로 우주에 갔다 온 후 조국을 버린 ‘먹튀’라는 비난과 우주인프로젝트 이후 후속계획이 없었던 정부의 탁상행정의 피해자라는 평가가 공존했다.
또한 확인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한인 1.5세와 결혼을 하면서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땄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이씨는 이날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나에 대해 먹튀 논란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당당하게 받아들였지만 “단 한번도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겠다는 생각을한 적이 없으며 지금도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까지 피어스칼리지에서 물리 등을 가르쳤던 이씨는 현재 강의를 그만 둔 상태이며 이날 방송에서 자신을 ‘백수’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나를 향한 비판적인 시각에 한국에서 우주인으로 살아온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고말했다.
자신이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인줄 모르고 결혼했다는 남편이 있어, 그는 고민의 시간을 잘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이씨는 “관계자 분이 한국에서 강연도 하고 같이 10주년을 보내는게 어떠냐고 하더라”며 “아무도 기억 못해주는데 혼자 가서내 생일 파티 나 혼자 하는 게 이상할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 미국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한국인들을 가끔 마주치게 되는데 교과서에서 저를 봤다고 한국에서 많이들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며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가서 함께보내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싶었다”며 최근 한국에 오랜 만에 방문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