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주택가 추락…시애틀 전 MS 부사장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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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09 23:52

경비행기 주택가 추락…시애틀 전 MS 부사장 사망

최소 4명에서 많게는 6명까지 숨져

미국 코네티컷주 트위드 뉴 헤이븐 공항 인근에서 9일 소형비행기가 착륙 도중 추락해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이 밝혔다.

특히 사고기의 기장이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출신으로 현재 시애틀에서 벤처기업 디렉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 기장은 이날 오전 아들과 함께 ‘록웰 인터내셔널 터보 코맨더 690B’기를 타고 뉴저지주 테터르보로 공항을 이륙해 트위드 뉴 헤이븐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11시25분께 인근 주택가에 추락했다.

항공기는 두 채의 집으로 추락했고 항공기와 주택은 곧바로 화염에 휩싸였다. 비행기의 기체가 이중 한 가옥 안으로 돌진했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은 사고기 탑승객 중 2~3명, 지상에 있던2~3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조셉 매투로 이스트 헤이븐 시장은 비행기 탑승객 중 1명, 붕괴된 가옥 안에 있던 한 살배기와 13살짜리 아동 등 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후 매투로 시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사망자가 2명이라는 것만 안다. 하지만 그들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대부분의 언론들은 사고기 기장이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을 지내고 현재 시애틀 벤처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빌 헤닝스가드(사진 왼쪽)이며, 그가 자신의17살 아들(사진 오른쪽)과 미국 전역을 여행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사고비행기는 승무원을 포함해 7~10명이 탑승할 수 있는 프로펠러 추진기다.

트위드 공항 관계자는 사고기 기장이 추락 전까지 관제탑과 교신 중이었으며 어떤 구조요청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헤닝스가드는 쿠퍼티노의 애플사를 거쳐 지난1988년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입사해 14년간 근무하면서 미서부지역과 남태평양 지역 부사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시애틀의 ‘소셜벤쳐파트너스(Social Venture Partners)’의 디렉터로 재직 중이었다.

헤닝스가드는 지난 2009년에도 84세의 노모를 태우고 경비행기를 운전 중 8,000피트 상공에서 엔진이 멈추면서 컬럼비아강으로 추락했으나 다행히 신속히 구조된 바 있다.

시애틀N=이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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