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직원이 하마스 지원했다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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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8-04 18:09

월드비전 직원이 하마스 지원했다 체포돼

구호기금 수천만 달러 빼돌려 무장정파에 제공한 혐의
페더럴웨이 월드비전 “믿지 못할 충격적인 혐의” 입장 발표

이스라엘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해 오던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직원이 체포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4일(현지시간) 기독교계가 지원하는 국제 구호단체 월드비전(World Vision)의 가자지구 지부장 모하메드 엘 할라비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에 따르면 엘 할라비는 월드비전 가자지구 지부장으로 있으면서 최고 5,000만 달러에 달하는 구호기금을 횡령해 이를 가자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에 자금을 지원해 온 혐의로 체포됐다.

엘 할라비는 하마스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허위로 인도주의적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처럼 꾸며 영수증을 부풀리는 등 조작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마스는 엘 할라비로부터 받은 재정을 산하 군사 조직의 기지를 짓고 침투용 땅굴을 건설하는 한편 무기 구매에 사용해 왔다고 신베트는 주장했다.

엘 할라비는 지난 6월 가자 접경지대의 에레츠 검문소에서 체포됐다.

신베트에 따르면 하마스에 고용된 할라비가 지난 2000년 즈음 하마스에서 군사 훈련을 받은 후 2005년 월드비전에 평직원으로 들어갔고 하마스의 숨은 지원으로 순식간에 가자지구 책임자 자리까지 올라갔다.

할라비는 액수를 부풀린 영수증 첨부 등을 통해 "조직적이고 복잡한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렸다고 신베트는 전했다.

그러나 월드비전 본사가 할라비 행적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신베트는 전했다.

할라비가 체포된 사실을 알게 된 월드비전은 최근 성명을 내고 "그는 지난 10년 동안 언제나 열심히 그리고 전문적으로 일해 온 믿음직한 동료"라며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매우 충격적인 주장”이라며 “사실로 받아들일수 없다”는 성명을 월드비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신베트는 가자에 투입된 월드비전의 자금 중 약 60%가 하마스 용도로 전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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