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김 진씨ㆍ장태수 전 의원 등 한인사회에 도움호소
“경찰공조수사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있다”
<속보> 타코마지역 한인 김영광(영어명 영광 힐스ㆍ22.사진 위)군이 실종된 지 거의 20일이 돼가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가운데 납치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영광군의 형인 김 진(30. 아래 사진 가운데)씨는 1일 한인 언론사를 찾아
“그 동안 가족과 지인들이 영광이의 마지막 흔적이 있었던 시애틀 조지타운 일대를 샅샅이 뒤졌지만 사고
흔적 등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며 “현재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타코마 경찰이 사고 가능성 외에도 납치 등 범죄피해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영광군의 경찰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자 별도로 한인사회에 제보 등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장태수 전 쇼어라인 시의원(아래 사진 왼쪽) 및 장 전 의원의
아들 장대희(30.아래 사진 오른쪽)씨와 함께 언론사를 방문했다.
영광군은 실종 전날 밤 한인 축구회 멤버들과 함께 워싱턴대학(UW) 인근에서 술자리를 함께 했으며
당시 대희씨도 이 자리에 함께 있었다.
형 김진씨에 따르면 영광군은 14일 밤 UW 앞에
있는 맥주집 등에서 15일 새벽까지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즐겼으며 이날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작에 사촌동생 등 2명과 함께 ‘메모스’라는 멕시칸 음식집에서 식사했고 5시5분이 조금 넘은 시각에 신용카드를 사용했다.
이어 바로 맞은 편UW 대학생인 사촌 동생 집에서 15분 정도 머물렀다가 자신의 2015년형 은색 니산 ‘패스파인더’(워싱턴주 번호판 AZD4388)를 타고 타코마 인근 파크랜드에 있는 집으로 향했다.
그는 차를 운전하면서 한국에 있는 여자친구와 카카오톡 전화로 “50분 정도면 타코마에 도착한다”면서 “길을 잘못 들었다”고
말한 뒤 전화가 끊겼고 연락이 두절됐다.
당초 이 통화시각이 15일 새벽 6시50분께로 알려졌지만 여자친구의 카카오톡 통화기록이 사라져 정확한
시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김씨는 말했다. 이후 스마트폰 친구 위치를 알려주는 앱을 통해 이날 낮 12시53분께 영광군의 친구 8명
정도에게 조지타운 일대에 있다는 메시지가 뜬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진씨는 “15일이 넘게 조지타운 일대를 샅샅이 뒤지면서 차량 보조키를 눌러 혹시라도 차고
등에 있을지 모를 차량을 찾았고 차가 바다 등으로 빠질 수 있는 지역을 다 뒤졌지만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타코마
경찰은 조사결과 영광이의 페이스북에 이날 새벽 5시54분에
접속한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20일이 다 돼가는데
아무런 수사 진척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장 전 의원은 “영광군의 실종 사건은 주소지인 타코마와 실종 지역으로 추정되는 시애틀 경찰이
공조 수사를 해야 하는데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면서 “시애틀과
타코마 한인회를 포함해 한인사회가 경찰당국에 수사를 제대로 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영광군의 부모와 형 등 가족은 영광군의 소재 제보자에게 1만 달러, 차량 제보자에게 5,000달러의 보상금을 주기로 했다. 제보는 경찰(800-222-8477)은 물론 본보(206-622-2229)로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