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엔
예년에 비해 기온 높고 강수량 적어
당초
예보된 대로 시애틀 등 워싱턴주 지역에 기습 한파가 몰아치면서 2013년 마지막 달인 12월이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연휴 마지막 날이자 12월 첫날인 1일
밤 곳곳에 강풍이 불기 시작해 자정이 조금 못돼 캐스케이드 동쪽 I-90 고속도로 위에 강풍으로 나무가
넘어지면서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밤 한 대형트럭이 넘어진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켜 운전자가 부상을 입고 인근 엘렌스버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주
교통부는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고속도로 위에 눈도 쌓이자 스노퀄미 패스부터 엘렌스버그까지 72마일
구간의 운행을 전면 통제한 뒤 복구 작업을 거쳐 2일 새벽 6시30분 통행을 재개했다.
밴쿠버BC에 머물고 있던 한랭전선이 2일 워싱턴주로 남하하면서 한파가 몰아치기
시작했다.
이날 낮 벨링햄부터 에버렛을 거쳐 진눈깨비와 함께 강풍이 몰아쳤고, 이날 밤에는 시애틀 시혹스와 뉴올리언스 세인츠간에 풋볼 빅매치가 열린 시애틀 센추리링크 필드에도 영하의 추위가
엄습했다.
기상청은
이날 시애틀 북쪽 지역에 진눈깨비가 내렸지만 시애틀 남쪽지역에는 비만 내려 퓨알럽 강과 오팅지역 강 주변에는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서부 워싱턴주를 강타한 이번 한파는 주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시애틀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계속 내려가 6일 아침 16도(영하 9도)까지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인 26도(영하 3도)에 머물다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시애틀지역에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벽난로 사용 금지령이 발령될 수도
있는 만큼 미리 한파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12월
첫주 한파가 몰아친 것과 달리 지난 11월 시애틀지역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월 시애틀지역 평균 최고기온은 53.7도로 30년 평균 기온인 50.9도에 비해 3도 가까이 높았으며, 최저기온도42.1도로 평균 40도에 비해 2도 이상 높았다.
지난달 시애틀지역의 강수량은 3.79인치로 예년 평균 6.57인치에 비해 절반 가까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