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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열리는 백악관 공개 연설 행사에 수천명을 초대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발코니에서 퇴원 뒤 처음으로 대중연설을 한다. 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이번 백악관 행사에 지지자 2000명이 초대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코니 연설로 거리를 두어 청중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차단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입장할 때는 발열 검사도 받는다.

그러나 이 같은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측근 일부는 백악관 대규모 행사가 또다시 집단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지난달 말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렸던 에이미 배럿 신임 연방대법관 지명식은 최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당시 행사에서 참석자 중 많은 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서로 악수와 포옹을 하는 등 감염예방 수칙을 어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발표했고, 입원 치료를 받다가 사흘 만인 5일 퇴원했다. 이후 아직까지 대중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보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 판정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인터뷰 등에서 자신은 건강한 상태라며 격리를 끝내고 선거 유세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밤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검사를 받았다. 숫자 같은 것들은 나오지 않았지만 나는 내가 (바이러스 수치) 바닥이거나 완전히 (바이러스가) 없다는 것을 안다"며 더이상 코로나19 치료제를 복용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