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곤 목사(크릭사이드 한인교회 담임)
고독한 모세의 리더십-신명기 연구(1)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세상에
안전지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그 그룹을 인도하는 리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공동체를 이끌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으나 아무나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리더에게는 결단을 위한
확신ㆍ겸손ㆍ예지ㆍ영감에다 적절한 시기를 구별할 줄 아는 판단력과 능력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중에
영적인 리더자는 하나님과 백성들을 중재하는 선지자로 서야하고 모든 일을 결정을 하는데 있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해야 하기에
세상적인 리더보다 더욱더 고독한 삶을 경험하게 된다.
성경에 보면 수 많은 선지자들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힘든 역경과 어려움을 가지고 사역했던 사람을 찾아 본다면 모세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탈출하는데 리더로서 역할을 잘 감당했으며 광야에서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면서 지치고 상한 하나님의 백성들을 밤낮으로 돌본 선지자였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괴롭고
무거운 짐과 그들의 다툼이 있을 때마다 그들과 함께 괴로워하고 백성들의 고통을 가볍게 하려고 최선을 다한 리더자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선지자로
사역에 최선을 다한 모세에게 고독의 순간이 찾아왔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지 제 40년째 되는 해 11월 초 모압평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3차례 설교를 했는데 그 때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입성하기 두달 열흘 전이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리더들을 초대하여 첫번째 설교(신명기 1:6~4:43)에서 가데스 바네아 사건을 회상하면서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 불평과 반역 때문에 모세도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고 자신의 아픔을 전했다.(신1:37)
이것은 이스라엘 12
부족의 리더들이 모세에게 찾아와 가나안 땅을 밟기 이전에 그 지역을 정탐하기 위해 간곡히 요구한 것에 대해 모세가 “그들의 말을 선히 여겨(The idea seemed good to me)”(신1:23전) 허락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세는 이스라엘의 12 부족의 대표 한 사람씩 선정하여 에스골 골짜기를 정탐하게 하고 그들이 가져온
결과를 보고 받게 된다.
12 사람 모두 가나안이 좋은 땅인 것은 인정하지만 그 지역이 높은 성으로 둘러 쌓여 있으며
기골이 장대한 아낙 자손을 보고 난 후에 여호수아와 갈렙만 제외하고 10명의 다른 지도자들은 가나안을
정복하기를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면서 모세와 하나님께 불평을 한다.
그 일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데스에서
물이 없어 모세에게 다시 반역을 하면서 모세에게 물을 제공하라고 위협한다. 그들의 불평과 원망을 들은
모세는 무의식적으로 그의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로 반석을 두번 치게 되어 물이 솟아나와 회중들과 짐승들에게 물을 마시도록 한다(민20:11).
가네스 바네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의 정탐’과 ‘물의
공급을 위해 모세에게 위협’을 통해 하나님께 반역한 것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불과
몇칠이면 가나안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정복할 수 있게 되는데 가데스 지역에서 38년이나 광야 생활을
하게 된다.
이로인해 믿음이 없던 1세대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밟아 보지 못하고 광야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게 된다. 그리고 모세를 대신하여 입이 되어준
제사장 아론은 요단강을 건너기 이전 요단강 동쪽에서 5개월 전에 죽게 된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과 원망에 못이겨 마음의 평정심을 잃고 잘못 판단을 하고 행동을 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진노를 받게 되고 그 결과로 모압땅 광야에서 홀로 죽게 된다. 이것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리더들이
가진 고독감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으며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으로 인해 무서운 형벌을 받게 된다.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는 모세를 보면서 하나님과 가까이 지내고 유력한 자일지라도 불순종하면 여지 없는 진노의 대상이 되고 약속의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은
오직 순종으로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하나님 앞에 완전한 리더가 없음을 알고도 완벽한
리더를 찾기에 영적인 리더들에게는 늘 고독함이 주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