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 처치스 <구름이 머무는 곳에 내 발길 멈추고> 조각 작품 선봬
메이플 밸리에 살며 도조작가로 활발히 활동-지난 3월 UW북소리 강사로
시애틀 한인 예술가가 제1회 제주 비엔날레 초대작가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주인공은 현재 도조작가로 활동하는 메이플 밸리의 정치 처치스씨다. 처치스씨는
지난 9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이어지는 첫번째 제주 비엔날레의
국내외 초대작가 200인에 포함됐다.
<구름이 머무는
곳에 내 발길 멈추고>(Where the clouds are, I stop my feet…)라는 타이틀의 그녀 작품은 현재 전시중이다.
‘도자기와 조각’을
합친 도조작가인 처치스는 이번 작품을 파이버글라스에 혼합재료를 이용해 만들었다. 구름을 형상화하는 1m 이상의 대작이다.
처치스씨는 “구름 형상을 통해 희망, 긍정, 강인함, 영원함
등의 에너지를 표현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구름시리즈 작업을 해왔는데 이와 연계시켜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구름 문양은 고대로부터 풍요로움, 신성함, 자연의 평화, 또는
초월감 등을 상징하고 표현하는데 사용된다”고 말했다.
누구나 이미 잘 알고 있는 아름다운 제주에서 자연 속, 역사시간
속에서 물 흐르듯 쉼 없이 흐르고 변하고 움직이며 신비롭게 '여행'하고
있는 ‘구름’을 빼놓을 수가 없어 구름 모형의 작품을 구상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제주 비엔날레 소셜네트워크에는 처치스 작품에 대해 ‘다크한
측면을 감싸 안은 브라이트한 측면이 내재돼 있어 제주 비엔날레의 주제인 ‘투어리즘’을 통한 관광의 명과 암 가운데 ‘명’부분을 잘 조명하고 있다’고 평했다.
도자기와 조각을 융합한 미술 장르인 도조 분야에서 각광 받는 처치스씨는 한국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뒤 도미, 미국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워싱턴주는 물론 싱가포르 난양예술대, 한국 도자재단 등에서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담당했고 서울시립미술관을 비롯해 워싱턴주, 싱가포르, 상하이 등지에서 개최된 여러 국제전시회에 출품해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메이플 밸리 예술운영위원, 워싱턴주 도자예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워싱턴대학(UW) 문화학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3월 UW ‘북소리’ 행사에 강사로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