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서 방 1개짜리 아파트 월 평균 1,266달러
상당수 아파트 신축됐는데도 전년 대비 8%나 올라
시애틀 지역의 아파트 렌트가 계속 치솟고 있다. 완공된 새 아파트들이
시장에 나왔는데도 렌트는 여전히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아파트 임대업 자문기업인 ‘듀프리+스캇’에 따르면 3월 현재 킹 카운티의 방 1개짜리 아파트의 월 평균렌트는 1,266달러로 지난 1년간 8%나 올랐다. 3월
킹 카운티 아파트 공실률은 20년래 최저치인 3.2%로 렌트상승의
주요 원인이 됐다.
킹-피어스-스노호미시 카운티를
포괄하는 광역 시애틀의 아파트 입주 주민들은 월 소득의 31%를 아파트 렌트로 지출하고 있다. 이는 전문가들이 적정수준으로 치는 30%를 넘어선 수준이다.
부동산정보 기업 질로우의 스탠 험프리스 수석경제학자는 “렌트는 빠르게
오르고 소득은 제자리 걸음을 해 렌트 부담이 가중될 경우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를 저축할 수 없게 된다”며
“이럴 경우 아파트 렌트가 주택 구매의 징검다리가 아니라 주택구매의 장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 1개짜리 아파트를 기준으로 킹 카운티에서 월 평균 렌트가 가장
비싼 곳은 커클랜드로 1,522달러였고 머서 아일랜드, 시애틀, 벨뷰, 이사콰 등의 순서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킹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렌트가 가장 낮은 곳은 시택으로 월 평균 784달러였고 아번, 에버렛, 매리스빌, 페더럴웨이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시애틀의 경우 다운타운 아파트의 월 평균 렌트는 1,871달러까지
치솟았고 발라드, 퀸앤, 그린 레이크, 프레몬트, 월링포드, 캐피털
힐, 퍼스트 힐 등 다른 주요 지역의 아파트 렌트도 1,425~1,533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애틀에서 아파트 렌트가 가장 싼 곳은 레이니어 밸리(1,063달러)와 노스 시애틀(1,072달러)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고공행진 중인 아파트 렌트가 2016년을 기점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년에 총 1만 2,000개 유닛, 2016년에 1만 1,000개 유닛이 완공돼 임대시장에 나올 예정이고 2017년에는
이 보다 더 많은 유닛이 완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