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위클리, 게리 락 전 워싱턴주지사 등 6명 선정
시상식 12월2일 차이나타운 '하우스 오브 홍'에서 열려
시애틀 주류 사회 및 한인사회의 발전에 헌신해온 이제선(사진) 워싱턴주
음악협회 이사장이 시애틀 영자 시사주간지인 아시안 위클리로부터 ‘최고 공로상’을 수상한다.
아시안위클리는 최근 이씨 등 6명을 아시안 커뮤니티의 ‘2016 최고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오는 12월2일 오후 6시
시애틀 ‘하우스 오브 홍’ 레스토랑에서 시상식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특히 올해 수상자에는 연방 상무장관을 거쳐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게리 락 전 워싱턴주지사를 비롯해
섀런 토미코 산토스 워싱턴주 하원의원 등 저명 인사들이 포함됐다.
락 전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의 고위직을 지냈으며 유명 방송인 출신인 그의 부인인
모나 리 락씨도 최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뉴스의 초점이 됐었다. 일본계인
산토스 의원은 시애틀의 유명 인권운동가이자 아시안계 정치인들의 대부였다가 지난 8월27일 별세한 밥 산토스(‘ 엉클 밥’)씨의
부인이다.
이들 못지않게 이제선씨 역시 부인인 내과 전문의 이명자씨와 함께 ‘드러내지 않는 봉사자’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대학졸업 후 유학 온 이씨는 미국에서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사업가로 변신한 그는 자동차 자동화 부품 관련 회사를 창업해 이 분야에서 미국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정도로 사업수완을 발휘했다.
그는 개인적인 성공에 그치지 않고 봉사와 기부로 지역사회에 기여해왔다. 현재 시애틀 형제교회의 장로인 이씨는 시애틀지역 한인 노인들의 배움터인 형제 실버대학(현 HJI 교육원) 이사를 10년째 맡아 거액을 기부하며 한인노인들이 보람있게 노년을 보내도록 돕고 있다.
또한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미교육문화재단의 이사로도 활동하며 한인 후세들이 모국어는 물론 자랑스런 한민족의 후예로
자라나도록 민족교육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인 김재훈 박사도 2013년 이 상을 수상 했다.
이씨는 또 힘겨운 이민의 삶을 살아가는 한인들에게 음악 등 교양 및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워싱턴주 음악협회(회장 김무웅)의 이사장도 맡아
지원하고 있다. 음악인들은 이씨의 오페라 해설이 수준급이라고 귀띔한다.
이씨는 미국장로교 한인 남선교회가 매년 봄과 가을에 펼치는 무료진료 행사에도 부인 이명자씨와
함께 참여하며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한인들을 돕는데도 열심이다.
아시안위클리 심사위원회에 이씨를 추천한 윤부원씨는 “소리
소문없이 조용히 봉사해온 이씨가 게리 락 전 주지사 등과 함께 권위있는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한인들이 그의 수상에 큰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