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풀턴 교수(왼쪽)와 윤주찬씨 부부>
윤주찬ㆍ브루스 풀턴, <정글만리> 시애틀서
출판
시애틀 출판사서 <The Human Jungle>로 펴내
시애틀의 친한국 부부가 한국의 대표작가 중 한명인 조정래의 소설을 영어로 번역, 출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워싱턴대학(UW) 인근 몬트레이크에 거주하는 브루스 풀턴과 윤주찬(영어명 주찬 풀턴)씨 부부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인 풀턴씨와 번역가인 윤씨는 이미 한국문학을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공헌해온 주인공들이다.
풀턴 교수는 강의가 있는 날에는 밴쿠버BC에 머물고 주말이나 방학엔 시애틀 집으로 내려와 부인과
함께 한국문학의 영문번역에 몰두해왔다. 그는 특히 한국의 대표적 문인들을 시애틀과 밴쿠버BC로 초대해 작가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풀턴 교수 부부가 몇 년간 심혈을 기울여 영어로 번역한 뒤 최근 발간한 조정래 소설은 장편 <정글만리>다. 이소설의 영역 <The
Human Jungle>(더 휴먼 정글)은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소재한 출판사
‘친 뮤직 프레스(Chin Music Press)’를 통해
지난 4일 출간돼 아마존과 오프라인 서점 등에서 권당 16.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닷컴은 책 소개에서 조정래를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생존 작가 가운데 한 명”이라며 “중국의 상황은 급변하면서도 경외롭고 가슴이 터질
듯하다. 조정래는 그 자체로 생생하고 변하기 쉬우며 가끔은 조절하기 어려울 정도의 힘에 대한 거대한
자각을 묘사하고 있다”고 평했다.
‘정글만리’는 2013년 7월 출간돼 현재까지 통산 18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을
배경으로 이주노동자, 한국인 제조업자, 벤처사업가 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의 미래를 조망하는 장편소설이다.
조정래는 <정글만리> 영역본 출간을 계기로
다음달 UC-버클리 한국학센터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턴 교수 부부는 이번 영역뿐 아니라 한국문학의 다양한 영역에도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있다. 영화로도
제작됐던 윤태호의 <이끼>를 번역했다. 이 작품은 현재 허핑턴포스트에 매주 월요일 연재되고 있다. 올 봄에는 <침묵의 미래>를 영어로 번역해 이미 출판된 상태이다.
윤씨는 “한국 최고 작가인 조정래 선생님의 <정글만리>를 영어로 번역한 책은 영어권 한인 자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만하다”면서
애독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