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아이만
발의한 I-976 56% 찬성으로 통과될 듯
소수계
우대정책 I-1000은 박빙속 부결 가능성
5일 실시된
선거에서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던 워싱턴주 카탭비를 30달러로 복귀하자는 주민발의안 I-976가 사실상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첫날
개표에서 카탭비를 30달러롤 하자는 안에 55.76%인 56만6,593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44만9,588명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앞으로
추가적인 개표결과를 봐야 최종 결정이 되겠지만 사실상 I-976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 주민발의안은
논란의 인물인 팀 아이만이 주도를 했지만 시애틀시의회가 이를 반대하는 조례안을 만들어 반대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지구환경 및 교통난 해소 등을 위해 I-976반대 캠페인에 각각 65만달러와 50만 달러를 기부하며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I-976이 통과될 경우 시애틀지역 교통난이 더욱 가중될
뿐 아니라 환경 관련 예산이 크게 줄어든다”고 반대해왔다. 특히
시애틀경전철 건설 등의 재원 확보에도 비상이 걸리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젊은층이나 민주당 지지세력이 많은 킹 카운티와 왓콤, 제퍼슨 카운티는 반대가 많았지만
나머지 카운티 주민들은 당장 자신의 호주머니와 관련된 만큼 찬성표를 많이 던졌다.
한편
한미연합회 워싱턴주지부(KAC-WA)는 물론 시애틀부시장 출신인 김혜옥씨 등이 찬성표를 던질 것을 주도해왔던
소수계 우대정책인 법안인 I-1000도 박빙 속에 부결 가능성이 커졌다.
I-1000은
워싱턴주에서 소수민족이나 여성 등 소수계를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을 되살리는 법안으로 올해 초 워싱턴주 의회에서 통과됐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 1998년 주민투표에서 주정부의 차별정책을 금지하면서도 동시에 인종ㆍ성별ㆍ피부색ㆍ민족 등을 근거로
특정인, 또는 특정 그룹을 우대할 수 없도록 규정한 I-200이
통과되면서 일명 ‘소수계 우대정책’이 사라졌다.
이로
인해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 업주들은 종전처럼 공공사업을 하청받지 못해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봤고 소수민족 학생들도 대학 진학에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I-200를 무력화하고 소수계를 우대하는 주민발의안 I-1000이 추진됐고, 결국 올해 워싱턴주 의회에서 최종적으로 통과된
것이다.
일명 ‘어퍼머티브 액션’이라고 불리는 소수계 우대정책을 되살리자는 I-1000이 통과되면서 채용, 대학진학, 비즈니스 계약 등에서 전통적으로 소외되고 차별을 받아온 소수계 및 여성들에게 동등한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 법안이 통과되자 이를 다시 주민들에게 투표를 통해 의견을 물어보자는 주민청원(Referendum) R-88이
이번 투표에 상정됐고, 첫날 개표결과 승인(Yes)가 48.23%, 부결(no)가 51.7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