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Allen Blvd 지역 개발 사업 착수
안전센터에 경찰서·재난구호기관 입주
“평화의 길” 한글 도로 표지판 설치도 검토
한인들의 밀집 거주지역인 오리건주 비버튼시가 올 가을 9월부터 Allen Blvd 지역 일대를 개발하는 ‘비버튼 공공안전센터(Beaverton Public Safety Center)’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키로 하고 한인사회에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비버튼시가 최대의 건축 공사비를 투입해 개발하게 될 도시 개발 지역은 217 HWY를 잇는 앨런 블루바드와 홀 블루바드를 포함해 맨로 드라이브 일대이다.
비버튼시 도시개발위원회 카세라 핍스 팀장은 23일 오전 11시 오레곤 한인회관에서 한인 사회 관계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비버튼 공공안전센터’ 건립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카세라 팀장은 “공공안전센터에는 비버튼 경찰서와 긴급 재난구호 팀이 입주하게 된다”고 밝히고 “3층 건물 높이에 약 7만2,000 평방피트 규모의 공공안전센터를 건설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버튼시가 제안한 공공안전센터는 기존 구조물을 철거해 건축하게 되며 건물의 건축 및 관련 조경 사업과 주차, 부지 개조에 대한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버튼시는 건물 최대 높이를 7피트 이상으로 하고 부지 인근의 나무 다섯 그루를 제거하고 건물 운영시간 연장 등 주요 조정 승인을 요청했다.
프로젝트 장소는 SW Allen Blvd 남쪽 방향과 SW Main Ave 및 SW Hall Blvd 사이이다.
비버튼시 개발위원회는 이날 한인회관 간담회에서 “최근 한미연합회(KAC·회장 제니 김)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로 한인 커뮤니티의 입장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30일 오후 6시 비버튼 시티홀에서 개최되는 공청회에 지역 한인들이 많이 참석해 개발 사업과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주문했다.
비버튼 지역 한인들은 장기간에 걸친 도시개발 사업으로 한인소유 비즈니스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른 시 당국의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한인 노인들도 아파트 렌트비 인상과 주택가격 인하 등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고 공청회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한인들의 보호대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비버튼시는 이번 프로젝트로 주변 지역의 열악한 시설들을 개보수하고 부족한 보행 시설과 조경 사업을 포함해 과속 주행차 단속과 대중교통 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또, 합리적인 주택가격 인상과 한인들과 다민족 커뮤니티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만남의 광장’을 마련하고 각종 야외행사와 식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야외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한인들의 밀집 지역인 앨런 블루바드에 한글로 ‘평화의 길(Peace Road)’이란 도로 표지판을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대호 한인회장, 오정방 이사장, 제니 김 한미연합회장, 그리고 노인재단 사무총장인 신종식 목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