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최지연] 그리운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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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23 09:46

[시애틀 시-최지연] 그리운 그 이름

최지연(샛별문화원 원장)

그리운 그 이름

어머니!

세상에서 처음 만난 이름

누구에게나 소중한 이름

어머니.

배가 고파도, 넘어져도,

언제나 불렀던 이름

엄마~

옥보다 아름답게, 금보다 귀하게

닦아 주고, 입혀 주고

만져 주고 쓸어 주던 손.

절망 중에도, 실패했어도.

안아 주고, 품어 주고

변함없이 믿어 준 가슴.

위험한 곳, 캄캄한 길 다닐까?

외로운 길, 방탕의 길 헤멜까?

비 바람 속에 찾아 다닌 희생의 삶

짧은 세월 지나. 빠른 세월 흘러

어머니~

메아리 되어, 그리움 되어버린 이름

다 하지 못한 사랑, 다 갚지 못한 은혜에

남기고 가신 믿음, 쌓은 기도대로 살리

한 알의 죽는 밀알로, 충성하는 청지기로

날 빛보다 더 밝은 곳

슬픔이 없고, 헤어짐이 없는 곳

다시 만나 불러 보리

그리운 그 이름

어머니~

**최지연 샛별문화원장이 시애틀에서 20년 넘게 살다 한국으로 귀국해 최근 별세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시를 시애틀N에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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