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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22 10:10
트럼프 진영 "유세장 비었던 건 가짜뉴스와 시위대 때문"
K팝팬 등 10대 청소년 '집단 노쇼'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이 최근 재선 유세에서 지지자 참석률이 저조했던 건 '가짜뉴스'와 '시위대'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재선캠프의 브래드 파스케일 선거대책본부장은 21일 "지난 1주일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시위대를 이유로 유세장에 가지 말라고 경고하는 '가짜뉴스'가 계속됐다.
최근 미국 내 도시들의 (시위대) 방화 영상과 함께 전해진 가짜뉴스는 가족·아이들과 함께 유세장에 오려 했던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파스케일은 "'급진적 시위대'(radical protesters)가 유세장 출입구를 막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참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중단했던 3개월여 간 중단했던 재선 유세를 20일 오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재개했다.
이와 관련 파스케일 본부장은 이번 유세를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유세장 입장권 신청 건수가 사상 최대인 80만건을 넘어섰다"고 자랑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유세 당일 털사 소재 BOK센터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는 6200여명에 불과했다. BOK센터 내 전체 약 1만9000개 좌석 가운데 3분의1도 못 채웠단 얘기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 현지 언론들로부턴 "유세장 입장권을 신청했던 K팝(한국 가요) 팬 등 10대 청소년들이 정작 유세 당일엔 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실제 아이오와주에 거주하는 메리 조 로프(51)가 지난 11일 소셜미디어(SNS) 틱톡 계정에 "지금 바로 (유세장) 입장권을 신청하자. 그러나 단상 위엔 그(트럼프)만 홀로 남겨두자"고 독려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린 뒤 SNS상에선 이를 추종하는 10대들의 움직임이 잇따랐다.
그러나 파스케일은 언론들의 이 같은 분석에 대해 "유세 방해세력에 속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유세장 입장권 신청 건수에 "허수(bogus numbers)"가 있었다는 지적엔 무시해도 되는 수준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아 코르테즈 민주당 하원의원(뉴욕)은 파스케일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당신은 가짜로 입장권을 잔뜩 신청한 10대 틱톡 이용자들에게 당한 게 맞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