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온상' 한인소유 모텔, 시에 강제로 팔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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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9 15:16

'범죄 온상' 한인소유 모텔, 시에 강제로 팔리게 된다

벨링햄시의회, 알로하 모텔 ‘범죄온상’건축물로 지정해

한인 부부가 벨링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텔이 ‘범죄의 온상’으로 지정돼 시정부에 강제로 팔리게 될 운명에 처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벨링햄 시의회는 지난 27일 밤 열린 회의에서 6-0 만장일치로 벨링햄 시내 사미시웨이에 있는 알로하 모텔(사진)을 ‘범죄 온상’으로 영업을 할 수 없는 건물로 지정했다.

28개 객실을 갖춘 이 모텔은 한인 이모씨 부부가 2007년 구입해 운영해왔으나 마약 등 각종 범죄가 빗발쳐 경찰의 주요 단속 업소가 됐다. 특히 최근에는 이 모텔에 있는 11개의 방이 히로뽕에 오염돼 영업을 할 수 없는 공간으로 지정됐다.

이 호텔은 올해 들어서만 각종 범죄 등으로 벨링햄 시내에서 모텔업종 가운데 가장 많은 153건의 각종 신고가 접수됐다.

켈리 린빌 벨링햄 시장은 이 모텔에서 각종 범죄가 빈발하고 마약 중독자들의 아지트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이 모텔이 영업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 시가 강제로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며, 이를 위한 과정으로 시의회가 ‘범죄 온상’이란 건물 지정을 하게 됐다.

이씨의 변호인인 그렉 그리넌은 지난 27일 열린 시의회에 출석해 “벨링햄 경찰이 알로하 모텔을 불공평하게 주 타깃으로 해서 단속을 했고, 이로 인해 영업이 안돼 페이먼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시가 적절한 가격을 제시할 경우 강제 수용에는 응한다는 입장이라고 그리넌 변호사는 말했다. 현재 이 모텔의 시가는 120만 달러 정도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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