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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03 02:30

“아마존 노골적으로 자기 상품 추천한다”

WP “자회사 상품 노골적 밀어줘 불공정 마케팅 논란”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이 자회사 상품을 노골적으로 밀어줘 불공정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고객이 아마존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서 특정 상품을 구매할 경우 ‘구매 완료’버튼을 누르기 이전에 비슷한 제품들을 자동으로 선별해 보여준다”면서 “문제는 추천 제품 대부분이 아마존 자회사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에너자이저’등 유명 건전지 중에서 제품을 선택해 구매를 확정하려는 순간 더 저렴한 아마존 자회사 건전지 제품들을 보여주는 식이다.

뉴저지 자영업자 세바스티안 크윅은 WP와 인터뷰에서 “(아마존에서) 우리 회사의 카놀라유를 구매하려는 순간, 더욱 저렴한 아마존 회사 제품을 추천받았다”며 “어딘지 씁쓸한 구석이 있는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크윅은 아마존의 이러한 마케팅이 자신의 회사 매출에 분명히 악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런데도 그가 아마존을 통한 거래를 포기하기 어려운 것은 그의 회사가 올린 매출의 98%가 아마존 플랫폼을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시장 전문조사기관인 ‘이마케터’는 올해 전체 전자상거래 중 37.7%가 아마존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3월 비슷한 의혹을 제기했다. 아마존 모바일 앱을 통해 제품을 구매를 할 경우 아마존 자회사 상품을 추천하는 팝업창이 나타난다.

문제는 팝업 창이 화면에 꽉 찰 정도로 커서 소비자들에게 추천 상품을 누르도록 유도하거나 구매를 포기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아마존을 둘러싼 이 같은 의혹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정부 기관들도 나서기 시작했다. 6월에는 미 연방 통상 위원회(FTC)가 사실 확인을 위해 관련조사에 나섰고 7월에는 미국 하원 법사위(HJC)가 아마존 측 변호인을 소환해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측은 “타사의 제품들도 폭 넓게 추천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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