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피트 대형80여 마리 죽은 채 떠올라
원인은 미스테리...무더위이나 먹잇감 관련된 듯
워싱턴과 오리건 주의 경계를 이루며 흐르는 컬럼비아 강에서 대형 철갑상어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은 채 발견돼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워싱턴주 어류야생국에 따르면 최근 들어 오리건주인 보드만에서 트라이시티 인근에 있는 맥나니 댐 사이에서
죽은 채 떠올라 신고된 철갑 상어가 86마리로 몸 길이가 대부분 5~8.5피트에
달한다.
어류야생국과 생태계 학자들은 이들의 사인이 의문이라며 여러 해석들을 내놓고 있다.
첫 번째는 최근 무더위로 높아진 수온을 철갑상어들이 견디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컬럼비아강의 수온은 최근 74도를 기록했으나 7월초 폭염 때는 이보다 더 올라갔을 가능성이 크다. 컬럼비아강의
여름철 수온은 통상 70도대로 올라가지만 대개 8월말께 나타났다가
곧바로 낮아진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2달 가까이 앞선 6월말부터 수온이 급상승해서 70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철갑상어들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들면서 물 속의 산소가 부족해져 철갑상어의
죽음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죽음이 먹잇감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철갑상어들은
사카이 연어가 주 먹이인데 올해는 먹잇감이 풍부해 과식을 한 상태에서 뜨거운 수온을 견디지 못해 죽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1990년대 캐나다BC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어류야생국 관계자는 “최근 죽은 철갑상어의 뱃속에 연어가 가득
차 있었다”면서 이 같은 원인 분석을 뒷받침했다.
산란과 관련돼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컬럼비아강의 보네빌 댐
아래에서 죽은 60여 마리의 철갑상어 중 암컷이 많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올해 이미 산란을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나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컬럼비아강에서는
철갑상어를 낚시로 낚았다가 다시 풀어주는 ‘낚시 후 방면’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것도 스트레스가 돼 죽음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추론도 있다.
통상 철갑상어는 길이가 5피트가 되면 10살대이고, 6피트 이상이 되면20살 이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름과 달리 상어와는 관계가 없는 철갑상어는 민물고기 중 가장 커 몸길이가
최고 20피트, 체중이 1,000파운드까지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