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학생 총격범 유죄 평결...최고 111년 실형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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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17 16:19

한인 대학생 총격범 유죄 평결...최고 111년 실형 예상

SPU사건 범인 이바라 최고 111년 실형 선고 예상

<속보> 지난 2014년 시애틀 퍼시픽 대학(SPU)에서 한인 대학생 폴 이(당시 19살)군을 총격 살해한 아론 이바라(사진)에게 16일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킹 카운티 법원 배심은 2년 전 SPU 캠퍼스의 ‘오터 밀러’강당 인근에서 오리건주 포틀랜드 출신의 이군을 살해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이바라에게 유죄를 평결했다.

그는 한 건의 1급 살인 및 3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그의 변호인은 “그가 범행 당시 정신이상 상태였다”고 무죄를 주장했지만 배심은 이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배심은 지난 한 달간 진행한 심의과정에서 SPU 현장을 수 차례 방문해 그의 범행 동기와 고의성 등을 따졌다.

킹 카운티 법원의 짐 로저스 판사는 지난 14일 열린 배심재판에서 “이바라가 범행 당시 정신이었던 만큼 관련 혐의를 기각해달라”는 피고측 변호사의 요청을 거부했다.

로저스 판사는 “이바라가 사건당일 정신착란 증세를 보였지만 옳고 그름은 구별할 수 있었고, 총격이 도덕적으로 잘못임을 알고 있었다”며 “따라서 그가 정신이상이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로저스 판사는 배심원단을 법정에서 내보낸 후 검사와 변호인단 및 방청객들에게 “한달 째 이어지는 재판과정에서 이바라가 평소 극심한 혐오감을 갖고 있었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살해하기를 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배심은 심의결과와 판사의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바라에게 유죄 평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바라의 형량 선고 재판은 내년 1월 27일 열릴 예정이며 88~111년의 실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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