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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3 13:25

[오리건] 주정부 단위 최초로 종업원 근무일정 미리 통보해야

전국 최초로 대규모 업체에 의무화
내년 7월부터 500명 이상 고용 기업 대상

오리건주가 전국에서 주정부 차원에선 처음으로 직원들의 근무 일정을 고용인이 충분한 시간 전에 미리 알려주도록 의무화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주의회를 통과한 후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의 서명으로 확정된 이 법안은 미국 전역을 포함해 전세계에 5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소매업소, 프랜차이즈, 체인점 등이 종업원들에게 최소한 일주일 전에 근무 스케줄을 알려주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 소유의 프랜차이즈나 체인 가맹점들은 종업원이 500명을 넘지 않을 경우 이 법안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내년 7월 발효되는 이 법안은 6개월 뒤인 2019년 1월에 공식 시행되며 2020년 7월을 기점으로 근무 스케줄 사전통지는 최소 2주일 전으로 늘어난다. 공식적으로 시행되는 2019년 1월부터는 최소 근무 일정 통보를 지키지 않는 고용주들은 종업원들에게 근무 수당 외에 최대 4시간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지급해야 한다.

미리 근무 일정을 통보받는 종업원들은 다음 근무일까지 적어도 10시간 이상을 쉴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이보다 짧게 쉬고 근무하게 된 종업원들은 고용주로부터 추가 임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근무 일정 사전통보 법안은 자체 행정권을 가지고 있는 시와 카운티 정부들이 개별적으로 관련 규정을 만드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케슬린 테일러 상원의원은 “오리건 대학교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 내 근로자 6명 중 1명이 근무 시간 변경 통지를 24시간도 채 못돼 받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이 법안은 소매업소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와 같은 저임금 분야에서 일어나는 관행을 끊어 근로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애틀,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대도시들은 이미 근무 일정 사전통보 법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주 차원에서 통과되기는 오리건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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