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농가들 달팽이 사태에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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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01 14:09

[오리건] 농가들 달팽이 사태에 골치

채소 등 작물에 큰 피해…달팽이 박살 심포지움까지

오리건주 농부들이 요즘 달팽이떼의 습격에 몸살을 앓고 있다.

주 농업부에 따르면 요즘 오리건주의 각종 농장에 민달팽이도, 나선형 껍질(와각)이 있는 달팽이도 모두 빠른 속도로 번식해 자라나는 농작물에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

달팽이는 농작물의 주요 유해동물로 작물의 잎, 뿌리, 열매 등을 갉아 먹어 직접적인 수확량 감소뿐 아니라 점액질의 분비물을 작물에 남김으로써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간접적 피해까지 입힌다.

특히 빠른 번식력을 가진 달팽이는 인간에게 뇌막염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기생충도 옮길 수 있고 식물에는 근두암종병, 잿빛곰팡이병의 전염원이 되기도 해 농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세일럼에서 ‘달팽이 과학 심포지엄’을 열고 달팽이 피해를 주 내에서 완벽하게 없애는 방법을 논의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한 농업 종사자는 “지역 농가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안에 달팽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달팽이가 요즘 급증하는 원인은 3월 상순부터 4월 중하순까지가 달팽이 번식의 최적기인데다 농장의 재배 작물이 늘어나면서 이를 위해 투입되는 유기질물도 늘어나고 관수와 연작 등의 영향도 있어 달팽이 번식환경이 잘 조성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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