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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26 21:30
게이츠 재단 코로나바이러스에 올인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6일 자신의 이름을 딴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이 다른 공중 보건 사업이 축소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창업자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몇 년 간은 경제 활동이 급격히 감축될 것"이라면서 "소위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이 찾기 힘들어지고 기업들의 기부금도 줄어들 것"이라며 코로나19에만 전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경제학에서 야성적 충동이란 확신과 희망, 공포 등 경제를 움직이는 격정적인 감정들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기업들이 몸을 사려 기부금이 줄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게이츠재단은 2018년 기준으로 460억달러가 넘는 기금을 갖고 있다. 그는 "우리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와 말라리아, 소아마비 퇴치에 초점을 두고 있었지만, 이제 거의 전적으로 코로나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게이츠 재단은 코로나19에 대응해 2억5000만 달러를 직접 기부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후원하에 전세계와 코로나 백신 개발을 위해 공조하고 80억달러 규모의 기금도 모을 예정이다.
게이츠 창업자는 WHO가 중국 중심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 관련해서는 WHO를 옹호하면서 자금 지원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분명히 매우 매우 중요하며 코로나 사태 동안 그들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추가적인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WHO에 대한 지원을 끊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가 심층적으로 분석을 한 후 WHO가 돈을 덜 받을 게 아니라 더 많은 돈을 받아야 한다고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재단은 WHO에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돈을 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