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유씨, 올해 머킬티오 시의원에 도전키로
“소규모 자영업ㆍ교통문제ㆍ치안 중점”
한인 1세인 시애틀의 70대 한인이 주류사회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과거 신호범 워싱턴주 전 상원 의원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면서 한인사회 차세대 정치인 육성에
남몰래 헌신해온 제임스 유(76ㆍ사진)씨이다.
유씨는 19일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미국 친구들은 물론 지인들의 적극적인 출마 권유에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소수민족과 소규모 자영업자 등을
위한 정책을 스스로 펴보고 싶어 머킬티오 시의원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를 위해 오랜 미국인 친구들과 상의를 마쳤다며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5월초 전에 머킬티오 시의원 출마를 위한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인구가 2만1,000여명으로
한인밀집지역인 머킬티오시는 시장과 시의원 7명이 4년 임기로
시정을 이끌어가고 있다. 올해 선거에서는 시장과 시의원 3명이
선출된다.
머킬티오시는 한인 1.5세인 강철씨가 경찰국장을 맡고 있어
유씨가 당선될 경우 한인이 경찰국장과 시의원을 맡게 된다.
두 차례 머킬티오 시장을 역임했고 현역 스노호미시 카운티 의원이며 올해 에버렛 시장에 출마한 브라이언
설리번 의원을 비롯해 워싱턴주 상원 제32선거구 마랠린 체이스 의원,
워싱턴주 하원 제 21선거구 스트롬 피터슨 의원 등이 유씨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경북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왔지만 한때 독일에서도 유학한 유씨는 사우스 다코타대학에서
역사와 교육학, 덴버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교사가 돼 뉴욕에서 독일어와 역사 등을 가르쳤고, 이후 워싱턴주 카네이션에 있는 우유ㆍ아이스크림
회사 등을 거쳐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10년 이상 머킬티오에
살면서 재활용업체 ‘에이스 메탈’을 운영하고 있다.
워싱턴주 대한체육회 등 시애틀 한인사회에서도 활동했던 유씨는 이후 코너스톤 의료원 돕기나 킹 카운티와
워싱턴주 상원 등에 출마했던 쉐리 송씨 등도 적극 후원했다.
유씨는 특히 ‘전국 소수민족 계약자 연합’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한인을 포함한 소수민족 이익을 위해 노력했으며 환경과 관련된 법안을 직접 만들어 주 의원들과
협력해 워싱턴주 의회에 상정하는 등의 역할도 해왔다.
유씨는 “시의원에 당선되면 소수민족은 물론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뿐 아니라 항공기 소음과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치안을 강화해 머킬티오를 워싱턴주에서 가장 살기좋은 동네로 만들겠다”며 한인들에 많은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