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브라질 엠브라에르 52억달러 민항기 합작 결국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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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25 12:14

보잉-브라질 엠브라에르 52억달러 민항기 합작 결국 무산됐다

보잉 “엠브라에르 상용기 부문 인수계약 조건안돼 파기하기로”

보잉과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50억 달러가 넘는 민간항공기 합작법인(JV) 설립이 결국 무산됐다. 엠브라에르는 보잉, 에어버스에 이어 세계 3∼4위권의 항공기 제조회사다.

미국과 브라질을 대표하는 대형 항공기 제작업체의 인수·합병(M&A)이어서 전 세계 항공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보잉은 이날 “엠브라에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면서 “엠브라에르는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보잉으로서는 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지난 2018년 말 엠브라에르의 상업용 항공기 부문을 매입하기로 하고 지분인수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 시한(24일)까지 최종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합작법인 자본금은 52억6,000만 달러로, 보잉이 지분의 80%인 42억 달러를 부담할 예정이었다.

엠브라에르 측도 “매우 실망스럽다. 지속적인 협상을 벌여왔지만 결국 해결되지 않은 이슈들을 풀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브라질 남동부 상파울루주(州) 상 주제 두스 캄푸스시에 본사를 둔 엠브라에르는 1969년 국영 항공기 회사로 설립됐다가 1994년 민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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