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너스 5연승으로 지구 2위…이대호
타율 0.256으로 하락
시애틀
매리너스가 밤 12시가 다돼가는 5시간 가까운 연장 혈투
끝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물리쳤다. 모처럼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안타를 치지 못하고 경기중 교체됐다.
매리너스는 9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5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주니노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6-5 역전 승리를 챙겼다.
매리너스는
1회초부터 2점을 내주며 밀리기 시작했고 3회초에는 타이거즈 카브레라에게 홈런을 맞고 3-0으로 뒤졌다. 4회말 매리너스의 크루즈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5회초에 마르티네스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1-4로 뒤졌다.
타이거즈에
고전하던 매리너스는 6회말 기회를 잡았다. 이대호의 타석
때 무사 만루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이대호가 타석에 나서려고 하는 순간 타이거즈는 선발 노리스를 물러나게
한 뒤 우완 윌슨을 올렸다. 이에 매리너스는 이대호를 린드로 교체했다.
하지만 린드가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대호와
시애틀 모두에게 아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매리너스는 8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구티에레스와 린드가
안타를 때려내면서 2사 2, 3루가 됐다. 이때 시거가 해결사로 나섰다. 시거는 상대 투수 윌슨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동점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거의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매리너스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매리너스와
타이거즈는 연장에 접어 들어서도 14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고 4-4로
맞서다 연장 15회초 타이거즈 선두타자 마르티네스는 솔로포를 쏘아올랐다.
이로
인해 패색이 짙었던 매리너스는 15회말 집중력을 발휘했다. 크루즈가
볼넷을 골라낸 뒤 린드가 안타를 쳐 1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시거가 1타점 적시타로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 3루서 주니노가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매리너스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이어가면서 시즌 전적 59승 5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한편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이날 2번 타석에 나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해 1-4로
밀리고 있던 6회말 무사 만루서 린드와 교체됐다. 이로써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기존 0.258에서 0.256으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