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출신 목회자로 국제문제 전문가로 확인돼
올해 오레곤 밴쿠버 한인교회연합회 회장 맡아
'씨 뿌리는 사역에 충실한 따뜻한 목회자로 평가"
오레곤 밴쿠버 한인교회연합회 회장이자 갈보리장로교회 담임인 백동인(사진) 목사가 동해 표기 연구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동포사회 주목을 끌고 있다.
국제정치와 남북 문제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백 목사에 대한 관심이 교회 울타리를 넘어 한인사회 곳곳에서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학자 출신 목회자의 행보에 국내외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바다 동해가 대부분의 유럽지도와 언론에서 번번히 '일본해' (Sea of Japan)로 표기되고 있어 하루 빨리 바로잡아야 된다고 강조한 백 목사는 '일본해'가 '동해' (East Sea)로 표기되도록 서명운동을 통해 IHO(국제수로기구)에 수정을 요청하자고 말했다.
일본과의 합의 전까지는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자고 주장한 그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동안은 일제 식민지도 끝나지 않았다"면서 동포사회가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백 목사는 1일 민주평화통일 포틀랜드지회(지회장 김헌수)와 오레곤 한인회(회장 오정방 · 이사장 임영희)가 공동으로 한국바다 '동해' 표기 서명운동을 전개하자고 요청하고 기해년 새해에 뜻있는 역사적인 민족사업의 불씨를 동포사회에 확산시켜나가자고 당부했다.
민주평통자문회의와 한인회가 공동사업으로 추진하게 될 '동해' 표기 서명운동은 해상 교통로인 수로를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IHO에 보내게 된다.
IHO는 전세계 지도 제작의 지침이 되는 국제표준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를 발간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동해'를 '일본해' (Sea of Japan)로 기재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2년 유엔총회에서 동해 호칭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한 뒤 "일본해 단독표기는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한국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결정된 것이다"고 명칭변경을 요구해왔으며 IHO도 일본 정부에 한국과 논의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 목사는 파리 정치대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정치학 석사)를 졸업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종교인식론을 전공하여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에서 2년간 동해 표기 프로젝트에 연구원으로 참여한 그는 서울대는 물론 계명대와 연세대 객원교수를 역임한 재원으로 러시아와 오스트리아에서 선교사로 사역을 했고 제주도에서 목회활동을 하다가 4년 전 부름을 받고 포틀랜드에 왔다.
따뜻한 목회자로서 갈보리 부흥에 열정을 쏟고 있는 백 목사는 화려한 스펙만큼 만만치 않은 이민교회의 어려움을 견디면서 하나님의 뜻을 세우는 목회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
백
목사의 부인은 성남 성민교회 담임인 오익환 목사의 딸인 오은혜 사모이다. 오 사모는 피아노와 파이프오르간은 물론 기타까지 치는 만능 재주꾼으로 백
목사의 사역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