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인사 통해 소신과 각오 밝혀
배구
선수출신의 만능스포츠맨
워싱턴대학(UW) 로스쿨 방문학자로 발령이 난 윤찬식 영사 뒤를 이어 부임한 김병권 신임 영사가 신임 인사차 2일 언론사를 찾아 “한인 동포들을 위한 업무가 무엇보다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시애틀총영사관에서
정무ㆍ경제ㆍ동포ㆍ홍보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김 영사는 부임하자마자 평통 북한인권세미나, 3ㆍ1절 기념식 등에 참석해 한인 인사들과 만나며 전문 외교관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고 있다.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찰대를 졸업하고 지난 88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해19년간의 경찰 생활을 한 뒤 지난 2007년 외교부로 자리를 옮긴 경력을 갖고 있다.
대만대에서 석사, 중국 정법대에서 형사법으로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을 정도로 법률 전문가이며 경찰 근무 당시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치안담당 주재관을 지냈다. 외교부로
옮긴 뒤 재외국민보호과에서 첫 업무를 시작했고, 이후 이집트ㆍ체코 대사관 근무에 이어 감사담당관으로
일하다 시애틀로 발령을 받게 됐다.
국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경찰 업무를 한데다 외교부에서 재외국민업무를
했고 해외 여러 공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 동포들의 권익 보호에도 남다른 노하우와 애정을 갖고 있다.
김
영사는 “순순하게 동포 업무를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 동안 해온 경험으로 보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관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동포 업무이며 나 역시를 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ㆍ아마존ㆍ보잉ㆍ스타벅스 등 굴지의 미국 대기업들이 시애틀에 자리를 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과의 교류 등에
다리 역할을 하는데도 헌신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힘든 이민생활을 하는 한인들이 위로와 위안을 받을 수 있는 한편 미 주류사회에도 한국을 알리기 위해 공공외교를 포함해 ‘문화 한류’ 전파 등 문화 예술행사와 관련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으며 특히 한인 후세들의 교육에도 열정을 쏟을 예정이다.
182㎝의
훤칠한 키를 자랑하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배구선수를 했을 정도로 만능스포츠맨인 김 영사는 “시애틀에 도착하자마자
동포들이 따뜻한 환영행사를 해준 것을 보면서 동포들이 단합을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재임기간 동안 한인사회 화합과 단결에도 한 몫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영사는 부인 김승희씨와 사이에 현재 한국 군부대에 재직중인 큰 아들과 뉴욕에서 대학 재학중인 둘째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