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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01 10:43

[신년사=이희정 페더럴웨이 한인회장]한국정원 조성사업에 박차

왜 없을까? 다른 단체 회장들은 어렵지 않게 나서는데…

이맘때면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겪는 회장감 기근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어렵게 터를 잡은지 이제 5년, 아직도 틀 잡기에 분주한 한인회라 크게 부담되어 회장감들이 선뜻 나서질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안팎으로 경제상황이 안 좋았던 시점과 우연히도 맞물린 창립 당시부터 힘들어하는 지역동포들이 의지하고 등 비빌 수 있는 한인회가 되리라는 각오로 지난 몇 해를 성심껏 꾸려왔습니다.

초심을 지키고 중심을 흔들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 적도 헤아릴 수 없었지만 주변의 격려에 힘입어 잘 넘고 지내온 길을 돌아보니 그저 감사한 마음입니다!

잘하고 있다는 말,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말들은 묵직한 책임감으로 어깨에 얹히기 마련이고 더 잘하고 더 많은 일을 해 내고 싶은 열정이 더해지니 “누구나 할 수 있는 자리”건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자리”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페더럴웨이 한인회의 회장기근이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염려되지만, 동포사회의 기대를 의식할 줄 아는 겸허한 사명감에서 비롯되었다 생각이 미치니 한편으론 마음이 놓입니다.

뒤에 오는 회장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게 연임된 회장이 해야 할 몫이라는 생각으로 벌여만 놓고 매듭짓지 못한 일들을 이제부터 차근차근 챙기려 합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계획했던 “한국정원 조성사업”을 페더럴웨이 5개 단체 공동 프로젝트화하여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리 두 손으로 땅을 일궈 심은 나무들이 세월과 더불어 꿋꿋한 뿌리를 깊이 내리게 될 때, 후손들은 그 속에 배어있는 우리의 손길과 정신을 고스란히 느끼고 기억하리라 믿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림으로 꽃이 좋고 열매가 많이 열리나니”란 용비어천가의 한 구절처럼,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이곳에 깊게 뿌리를 내림으로써 지역동포를 제대로 섬기는 훌륭한 회장감들이 줄을 잇고, 이와 더불어 찬란히 꽃피우고 무수히 열매 맺는 동포사회의 모습을 새해 아침에 즐거이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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