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대 경합주 플로리다 승 "크게 이길 것"
바이든 "우편투표함 개표하면 승산 가능성 충분"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예상을 뒤엎고 최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승리하는 등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경쟁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도 아직 개표 결과에 반영되지 않은 북부 '러스트벨트' 지역 우편투표 등에 기대를 걸면서 백악관 입성의 꿈을 저버리지 않은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 투표 전 실시된 전국 단위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매번 바이든 후보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로부턴 그동안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이른바 6대 경합주 지역에서도 바이든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았다는 이유로 이들 지역에서 개표가 시작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가 일찌감치 확인될 것"이란 관측마저 제기됐던 상황이다.
그러나 실제 개표 결과는 이 같은 관측과는 크게 달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플로리다주에서 개표율 96% 상황 현재 51.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6개 주요 경합주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득표율 우위를 기록 중인 지역은 애리조나주 1곳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전 막판 바이든 후보와 지지율 접전을 펼쳤던 '공화당 텃밭'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도 승리했고, 조지아주에서 또한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크게 이기고 있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관저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 딸 이방카 부부와 함께 "차분하면서도 다소 초조한 듯한" 분위기 속에 개표방송을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바이든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투표 집계가 마무리될 때까지 선거는 끝난 게 아니다"면서 각 지역의 개표상황을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바이든 후보 측은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3개주의 우편투표함 개표가 마무리되면 이들 지역에서 충분히 승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와중에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대거 우편투표에 참여했다는 이유에서다.폭스뉴스도 "바이든 후보가 러스트벨트 3개주에서 이기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로이터는 "바이든 후보가 팬실베이니아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애리조나·미시간·위스콘신주에서 이기고, 메인·네브래스카주의 선거인단을 배분 받는 경우에도 백악관에 입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