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솔란 위원장 “BLM 시위자도 의사당 시위 동참했다”주장했다
뭇매
제니 더컨 시장이어 시애틀시의원 대다수도 솔란 위원장 사임 촉구하고 나서
마이크
솔란(사진) 시애틀 경찰노조(SPOG) 위원장이 ‘흑인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대도 지난 6일 발생한 연방 의사당 난입 당시 동참했다는
주장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 곳곳에서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솔란
위원장은 의사당 난입 폭동이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7일 “폭도
중에 극렬한 BLM 시위자가 있었다”는 오리건주 포틀랜드
보수언론인이자 BLM의 저격수인 앤디 고의 블로거 글을 재트위했다.
솔란
위원장은 이 같은 트윗을 하면서“주류언론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을 지목해 보도하지만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여전히 앤디 고”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날인 8일에도 다시 “(의사당 난입) 그날의 슬픈 사태에 극우도 극좌도 모두 책임이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같은 그의 트윗 소식이 알려지자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은 지난 주 “솔란 위원장의 주장은 시애틀 시정부의
가치관과 다르다”며 그가 공식 사과하거나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더컨
시장에 이어 시애틀시의회 9명의 의원 가운데 최소 7명도 11일 오전 “솔란 위원장은 무책임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솔란 위원장의 즉각적인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칼멘
베스트 전 시애틀 경찰국장도 “사실은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 의사당
난입폭동과 BLM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며 솔란 위원장을
비난했다.
시애틀경찰국
내사과는 솔란의 트윗 글에 대한 불만 진정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곧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워싱턴주
전역의 경찰관 3,000여명을 회원으로 둔 경찰공제조합(FOP)도
성명을 통해 “솔란이 중대한 사건에 관해 개인적 편견으로 SNS에
글을 올림으로써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시키려는 경찰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고 경찰의 보호 및 봉사 임무를 크게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사면초가에
빠진 솔란은 사과하지 않고 계속 저항하면서 “내가 마치 의사당 폭동에BLM만 책임 있다고 말한 듯이 몰아붙이지만 그건 아니다. 나는 극우와 극좌 양쪽이 책임져야할
사안이며 우리 모두는 한 국민으로서 이를 잘 해결할 수 있고 그 치료방법이 곧 대화라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사당
난입사태 이후 일부 공화당 및 보수진영 인사들은 ‘안티파’ 극좌
운동가들이 사태에 대거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연방수사국(FBI)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당시
연방 의사당 난입 시위와 폭동을 주도한 단체들은 트럼프에 불법 선거자금을 지원한 ‘부정선거 중단’ ‘미국 제일주의를 위한 여성’ 등 극우단체들인 것으로 판명된 상태다. 소위 ‘미국을 구하기 위한 행진’을
선동하는 트럼프의 연설을 들은 폭도들은 의사당을 향해 몰려갔다. 이들 중엔 무장한 민병대도, 남부연합군 깃발을 든 사람들도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날 시위에는 전국에서 경찰관들도 참여했다. 시애틀경찰국 소속 경찰관2명도 폭동 참가 사실이 밝혀져 현재 유급 정직처분이 내려진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