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레곤 대학서 735일의 간증 설교
유진 시장 등 미 주류사회 인사 참석
전 세계에 북한의 인권과 자유억압 고발!
2013년 4월 북한에서 국가전복 음모죄로 노동교화형 15년형을 선고 받고 735일간 억류됐다 풀려난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목사의 간증집회가 22일 오레곤 대학(UO) Ford Alumni Center에서 열렸다.
유진-진주 자매도시위원회(위원장 류기원)와 오레곤 대학교 한국학생회(회장 Sarah Yoo)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케네스 배 목사의 간증집회에는 Lucy Vinis 유진시장과 유진 중앙교회 전병두 목사를 비롯해 김병직 미주총연 이사장과 미 주류 인사들이 참석하여 배 목사로부터 어둠 속에 갇혀있는 북한의 실상을 소상하게 전해 들었다.
배 목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청소년기에 미국으로 건너와 오레곤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주리주 커버넌트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06년 중국으로 건너가 문화교류사업과 여행사업을 하던 중 2012년 11월3일 18번째 북한 여행 때 실수로 외장하드를 들고 들어갔다 발각돼 억류됐다.
외장하드에는 자신이 중국에서 하던 선교활동자료와 주요 사진 등 다큐멘터리 Inside North Korea 등이 저장돼 있어 국가전복죄로 교화소에 수감됐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기약 없는 시간을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버텼다고 간증했다.
배 목사는 한 순간의 실수로 끌려가 심문 끝에 15년을 선고 받고 벼랑 끝에 내몰렸으나 "성령의 손을 붙잡고 항상 동행하는 하나님을 몸소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미국에 큰 빚을 졌다"고 말했다.
체포경위에서 부터 장기 구금을 거쳐 석방에 이르는 기나긴 과정을 간증을 통해 공개한 배 목사는 그가 겪은 북한의 체제와 경험했던 북한의 실정을 담담하게 털어놓고 "북한과 북한 동포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배 목사는 이날 간증집회가 끝난 후 그의 저서 '잊지 않았다' (Not Forgotten) 사인회를 갖고 북한의 종교와 자유 억압을 고발하고 북한 인권과 복음화를 위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행사는 배 목사의 간증집회에 앞서 탈북자 출신 그레이스 조(28)씨의 간증이 있었다.
2008년 어머니와 언니 등 세 가족과 함께 미국에 건너온 그레이스 조씨는 어려운 탈출 과정을 소상히 밝히고 "아버지와 오빠들과는 사별하게 됐다"고 말하고 열악하고 자유가 없는 칠흑같은 북한의 실정을 보고 느낀 대로 털어놓고 청중들에게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거대한 감옥의 북한 주민들을 위해 기도와 도움을 간곡히 호소했다.
시애틀N=오정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