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체 4월 신규주택판매6.8% 증가…3월 집값 연간 5%↑
"집 잘 팔리고 값도 올랐지만 과열로 수그러들 가능성도"
시애틀을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주택 매매가 크게 늘어나고 집값도 오르는 등 주택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나친 주택 시장의 과열로 인해 활기가 수그러들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미 상무부는 26일 지난 4월
신규주택 판매가 연간 환산 기준 51만7,00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약 6%를 웃도는 수치이다.
지난 3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는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지난달에 다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예상을 깨고 감소했던 4월 기존주택
판매 동향으로 인해 위축됐던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3.3% 감소한 4월 기존주택
판매동향을 제외하면 최근 발표된 미국의 주택시장 지표들은 모두 긍정적이다.
지난 4월 주택착공건수는 전달 대비 20.2% 증가했고 건설허가 건수도 10.1%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제조업 대신 주택시장이 미국 경기를 주도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나타났다. 반면 주택가격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며, 그로 인해 주택시장의 활기가
수그러들 수도 있다는 우려 또한 여전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상무부 발표에서 지난달 판매된 주택 가격의 중간 값은 29만7,300달러로 한 달 전보다 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이날 발표된 지난 3월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 쉴러 주택가격지수 역시 20개 주요 도시에
대해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미국 전체 지역에 대해서는4.1% 각각 상승했다.
특히 시애틀은 미국 대도시 가운데 6번째인 1년 전에 비해 7.5%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S&P 다우존스 지수산정위원회의 데이비드 블리처 회장은 주택가격지수를
발표하면서 낸 성명에서 “현재 주택가격 상승폭은 3.1%인 1인당 개인소득 증가율이나 2.2%인 근로소득 증가율을 웃돌고 있으며, 이는 장래의 주택수요층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