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해외 필드트립 중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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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1 18:05

켄트 해외 필드트립 중단 ‘논란’

트럼프 반 이민정책으로 불체자 국경 체포 우려돼
일부 학부모, “합법 학생들만 보내자”

한인 재학생들도 많은 켄트교육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에 대한 우려로 학생들의 해외 필드트립을 중단키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켄트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이 오락가락해 너무 헷갈린다. 해외로 필드트립을 갔던 학생이 귀국길에 합법서류를 갖추지 못해 검거될 우려가 있다”며 이처럼 결정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올 1월 출범한 뒤 ‘반이민 행정명령’을 두 차례 발동했다가 무산되는 등 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초중고교의 해외 필드트립이 중단되기는 켄트교육구가 워싱턴주에서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켄트 레이크고교는 일본 오사카고교와의 연례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물론 학교 밴드가 캐나다 밴쿠버BC로 떠날 예정이었던 필드트립도 중단한다.

쇼어라인 교육구 한 학교의 오케스트라도 밴쿠버BC 방문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이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과 관련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켄트교육구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한 우려로 해외 필드트림을 취소하자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합법적인 신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필드트립을 갈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위원회는 “1982년 연방 대법원이 불법체류 신분의 학생에게 무상교육 혜택을 주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면서 “해외 필드트립을 가기 위해 합법적인 학생만 고르다 보면 불체 학생의 신분이 드러나게 돼 불법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딜레마로 인해 워싱턴주내 많은 교육구들도 켄트처럼 해외 필드트립을 금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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