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독립기념일 한식홍보행사 당시 모습>
노덕환ㆍ송면식ㆍ이원규씨
기자간담회 가져… “1년 사업비 한꺼번에 신청한 것”
“개인
착복 등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김성훈 회계사가 감사 실시중”
서북미요식협회가
지난해 7월4일 페더럴웨이 셀리브레이션 파크에서 미국 독립기념일 한식홍보 행사를 하면서 예산을 부풀리고 이를 위해 허위영수증을 작성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서북미요식협회
노덕환 회장과 송면식 전 회장(현 고문), 이원규 이사는 14일 밤 벨뷰 라불라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7월4일 독립기념일 한식홍보행사 결산보고서를 한식진흥원에 보고할
당시 이미 신청했던 예산에 맞추기 위해 영수증 등을 허위로 작성한 것은 맞다”고 시인했다.
이들은
“한식진흥원의 서북미 지회를 겸하고 있는 요식협회가 1년에
단 한차례 예산을 신청하는데 독립기념일 행사 사업비에 1년 사업비를 모두 포함시켜 신청하는 과정에서
영수증을 맞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또한 “한식진흥원이 한 행사 예산에다 1년 사업비를 모두 포함하라고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이처럼 한 행사에 1년 사업비를 신청한 것이 관례였으며, 한식진흥원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북미요식협회는
지난해 7월4일 셀리브레이션파크에서 독립기념일 행사에 맞춰
한식홍보행사를 하면서 불고기잡채와 불고기버거 등 한식을 시식하는 한편 판매하는 행사를 가졌다.
협회는
이 행사를 가진 이후 지난해 7월27일날 작성해 진흥원에
보낸 결산보고서에서 행사 준비요원 인건비로 20명에게 각각 350달러씩 한화로 800만원, 불고기 재료 값으로 1만7,000달러등 식재료 2만8,000달러, 장소렌트 42만원, 보험료 290만원, 식자재비 165만원 등 모두 4,292만원을 쓴 결산보고서를 만들어 한식진흥원에
보고했다.
협회는 이 가운데 2,435만원은 자부담으로 하고, 나머지 1,892만원을 진흥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협회
관계자들은 “지난해 독립기념일 행사를 위한 사전 사업신청은 2016년도에
이뤄졌는데 송면식 당시 회장과 이강국 사무국장 등 집행부가 이처럼 예산신청을 했으며 지난해 7월 결산보고서
당시에도 전임 집행부들이 협의해 결산보고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실제 지난해 독립기념일 행사비용으로는 1만2,000달러 정도였고 나머지는 다른 사업비를 모두 포함해 신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1년 사업비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20명에 대한 인건비로 그냥
체크에 350달러씩 이름을 쓴 뒤 복사했고, 고기값 영수증도
만들어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면식
회장이 중도 사퇴하는 바람에 지난해 4월 잔여 임기를 위해 회장에 취임했던 노덕환 회장은 “사업예산 신청 당시에 관여하지 않았고, 지난해 행사보고서를 작성할
때에도 한국에 머물고 있어 이 같은 과정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었다”고 해명했다.
2014년
서북미요식협회 창설을 주도했던 이원규 이사는 당시 결산보고서 작성 등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뒤늦게 결산보고서를 본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 한국 정부는 물론 시애틀총영사관, 한식진흥원 등에 제보를 해왔다고
싵토했다.
그는
지난 달 시애틀지역 한인 언론사에 일제히 보도자료 형태로 결산보고서를 배포했지만 한인언론사들은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봐 왔다. 하지만 뒤늦게 이같은 제보를 받은 한국 월드코리안이 기사를 내는 바람에 문제가 더욱 확산됐다.
이원규
이사는 14일 저녁 노덕환 회장과 송면식 전 회장을 만나 “결산보고서에
독립기념일 한 행사 예산만이 아니라 1년치 예산이 신청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예산 부풀리기 및 허위영수증 사태가 관행에 따른 것이었지만 사업비 집행과정에서 횡령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김성훈 회계사에게
감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올해 총회에서 회원들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서북미요식협회 노덕환 회장, 이원규 이사, 송면식 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