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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19 01:05
백악관 백신 총책임자 알고보니 '모더나' 출신이었네…
"모더나 지분 151억 모두 처분할 것"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 주가가 20% 폭등하자 전직 임원이었던 백악관 백신 총책임자가 자신이 보유한 모더나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수익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와 모더나는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를 이끄는 몬세프 슬라우이 박사가 이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약 1240만달러(151억6000만원)의 스톡옵션을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슬라우이 박사가 보유한 스톡옵션은 15만5438주다.
캐틀린 오클리 복지부 대변인은 "슬라우이 박사가 모더나 지분을 처분하고 남은 수익은 암 치료연구에 모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슬라우이 박사는 지난주 백신 프로젝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의 공동책임자로 임명되면서 모더나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모더나 측은 이같은 슬라우이 박사의 계획을 확인하며 "슬라우이 박사는 모더나 관련 지분을 모두 처분해 새로운 역할에 어떠한 이해 충돌도 없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슬라우이 박사가 그의 직무를 잘 수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CNBC는 모더나가 백신 개발을 위해 연방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으로 간 슬라우이 박사가 여전히 모더나 지분을 15만주나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여론의 압박으로 이같은 발표가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슬라우이 박사의 모더나 지분 소유를 이해 충돌이라고 비판했었다. 슬라우이 박사와 모더나의 관계가 그의 공직 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모더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1차 임상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았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약 2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