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카운티 전역서 백인주민 분포 빠르게 감소
수는 늘어도 소수계 못 따라가
워싱턴주의 ‘비 백인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연방센서스국의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주 전역에서 백인 주민의 비율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 해안부터 아이다호주 경계선까지 총 39개의 모든 워싱턴주 카운티에서
지난 2010년 이후 백인주민 비율이 감소했다. 특히 인구가
가장 많은 킹 카운티를 비롯한 6개 카운티에서는 백인주민 비율이 지난5년간 3% 이상 뚝 떨어졌다.
현재 워싱턴주 전체의 백인주민 비율은 69.8%로 2010년 대비 2.8% 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워싱턴주는 전국 50개주 가운데 백인주민이 27번째로 많으며 백인주민 비율의 감소는 전국적인 추세이다.
실제로는 워싱턴주의 백인주민 수가 지난 5년간 2% 가량 늘었지만 아시안, 라티노,
흑인 등 소수계 주민 수가 10% 넘게 늘어나는 바람에 백인주민 비율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에 워싱턴주 인구는 42만5,000여명이 늘었고 이 가운데 75%를 유색인종이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라틴계 주민은
11만 7,000여명이나 늘어났다.
지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도 라틴계 이민자들의 워싱턴주 유입이 인구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었지만 이제는 라틴계 이민자의 유입보다 이들의 높은 출산율이 지난 5년간 워싱턴주 인구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킹 카운티의 경우 히스패닉계 주민보다 아시아계 주민의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인구분석가 이 자오는 킹 카운티는 아시아계 주민들의 전통적인 이민 창구였으며 구 추세는 향후20~30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킹 카운티 아시아계 이민자수가 크게 증가한 원인은 H-1B 비자와
유학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필리핀,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 온 가족초청 이민자들도 급격히
늘어났다.
한편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밀집한 지역 중 하나인 애담스 카운티에서 지난 5년간
백인주민의 비율이 4%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백인주민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스포켄시 서쪽의 링컨 카운티로 백인이 92%를
점유한다.
전국에서 백인주민 비율이 다섯번째로 높은 시애틀의 경우 2010년
이후 그 비율이 소폭이지만 더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