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까지 조직개편, 내년에 150개 점포 폐쇄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가 실적부진으로 위기 의식에 휩싸이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24일 언론들에 “정리해고와 역할의 확대, 인사이동이 있을 예정”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스타벅스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내 타운홀 미팅이 끝난 후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조직 전반에 걸쳐 규모, 범위, 목표 면에서 팀의 방향을 진전시키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 시작해 오는 11월 중순까지 조직개편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었다.
존슨 CEO는 “우리는 고객과 관련된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하고 투자파트너들을 고무시키는 등 의미있는 비즈니스 추진을 위해 회사의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화의 요점은 조직에서 일부 역할이 통합되거나 이전되고, 비소매 부문의 인원을 줄이는 것이다.
‘커피왕국’ 스타벅스가 ‘혁신 속도’를 거론하며 변화를 모색하는 이유는 매출 증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몇분기 동안 미국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어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타벅스는 더 다양한 찬음료 메뉴와 새로운 런치 아이템을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해왔다.
실제로 지난 6월 선보인 딸기 프라푸치노, 아몬드 버터로 만든 음료, 라틴풍 소시지와 계란을 섞은 메뉴를 비롯해 샐러드와 샌드위치의 종류도 늘어났다.
스타벅스는 혁신의 일환으로 배달 서비스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달 초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100여 매장에서 ‘우버이츠(UberEats)’와 손잡고 배달에 나서고 있다.
이는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지난달부터 알리바바와 제휴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미국 시장에 시범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아울러 매장의 수를 적정 규모로 유지하는 데에도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현재까지 매출이 부진한 매장을 중심으로 연간 평균 50곳씩 문을 닫았지만 내년에는 150여곳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내년의 신규 점포 허가와 관련해 당초 예정보다 100개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