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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17 19:18
미시간 등 美 일부 지역 경제 재개 움직임…전문가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단계적 지침을 발표하면서 여론의 압박에 밀린 미국의 일부 지역들이 점진적인 규제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민주)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5월1일부터 일부 경제분야 활동 재개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휘트머 주지사는 "경제활동을 절박하게 원하는 주민들이 있고, 그 어떤 해결책도 위험이 제로(0)가 될 수 없다"며 "미시간 주는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미시간주에서는 외출금지령 해제와 경제활동 재개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시간은 해방돼야 한다"고 이같은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오하이오주는 이미 전날 5월1일부터 경제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공화) 주지사는 따로 외출금지령 해제 시점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위험이 낮은 방식은 괜찮다"며 사실상 외출 허가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 잭슨빌시는 일부 제한을 두고 공원과 해변을 재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유지하면서 일부 건설·재산관리·공무직 등 업종에 대해서는 20일부터 출퇴근을 허락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무실에는 최대 2명이 근무할 수 있고 근무자들은 천으로 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서로 약 2m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공화) 주지사는 20일 종료될 예정인 외출금지령을 27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리브스 주지사는 "외출금지령을 해제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아직 그 상황은 아니다"며 "다만 일부 비필수업종은 드라이브스루 등을 통해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에 앞서 충분한 진단 검사와 격리조치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경고한다. 시애틀 소재 하버뷰의료센터의 존 린치 부원장은 "공중보건상 더 쉽게 접근 가능하고 광범위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스 해리스 전 노동부 장관 대행은 "정부 지침에는 접촉자 추적, 근로자에 대한 개인보호장비, 구체적인 보호조치가 없다"며 "안전하게 할 수 없다면 우리 일터는 살인장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