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리스트 파산…강정호 3위, 오승환 7위로 평가
메이저리그 입성 첫해인 올 시즌 홈런 10개를
날리며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34ㆍ사진)가 구단 입장으로 볼 경우 베스트 계약 6번째 선수로 꼽혔다. 구단 입장에서 헐값에 계약을 했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는 선수의 랭킹인 셈이다.
야후스포츠 칼럼니스트인 제프 파산은 13일
“올 시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연봉 그래프가 계속
치솟고 있다.
팀 연봉 1억 달러가 흔한 일이 됐다”는 내용의 칼럼에서 헐값 계약의 가치를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몸값은
적지만 고액 연봉자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그 안에 이대호, 오승환, 강정호 등 한국 선수 3명이 포함됐다.
이대호는 6위로 선정됐다.
파산은 “이대호의 기본 연봉은 100만 달러다. 심지어 시애틀에서 처음에는 보장된 자리가 없었다. 기회를 원하는 선수였다”며 “처음에는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 받았지만, 이제 좌우를 가리지 않고 안타를 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시애틀은
이대호에게 로스터 포함 보너스로 25만 달러를 지급했고 타석당 인센티브도 있다. 그래도 여전히 그는 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헐값 계약자”라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 2년차인 강정호가 3위로 꼽혔다.
파산은 “강정호의 계약은 특별하다. 피츠버그는 올해 250만 달러를 비롯해 앞으로 3년간 강정호에게 1,125만 달러만 지급하면 된다”며 “1년에 1,125만
달러를 받는 선수만 해도 이미 100명은 넘는다. 그만큼
강정호의 계약은 헐값”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메이저리그 팀들이 한국인 선수가 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해 강정호의 몸값이 낮아졌다”며 “피츠버그는 다른
팀보다 더 오래 강정호를 지켜본 끝에 최대한 할인된 가격에 강정호를 영입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오승환은 7위에 꼽혔다.
파산은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에게
단돈 250만 달러만 주면 된다. 그리고 그는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을 만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 자리를 놓고도 경쟁할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헐값 계약 1위는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꼽혔다. 커쇼는 올해 3,2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연봉을 받지만, 실력으로 그 이상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마이애미에 있는 스즈키 이치로도10위 안에 포함됐다.